7일(현지시간) 홍콩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SCMP) 등 외신에 따르면 중국 여성 첸(24)은 중국 소셜미디어 샤오홍슈에 “부모님 교육비 마련을 위해 내가 일을 해야 될지도 모른다”라며 부모와 함께 시험을 봤다가 자신만 대학원에 떨어진 사연을 밝혔다.
첸은 대학을 졸업한 뒤 2년간 직장 생활을 하다 부모님의 권유로 대학원 진학을 준비했다. 중국의 대학원 입학시험은 한국의 대학수학능력시험처럼 같은 날 같은 시간 중국의 모든 대학원이 동일하게 시험을 진행한다. 올해 경쟁률은 6대 1을 넘은 것으로 전해졌다.
첸은 그의 부모에게도 시험에 응시할 것을 권했다. 그리하여 첸의 부모는 시험장 안까지 딸과 동행해 응원할 수 있다는 이유로 도전장을 내밀었다.
첸은 “요즘 학생들은 이전보다 공부 압박이 크다는걸 보여주기 위해서였다”라며 “부모님은 내 자신감을 북돋아주기 위해 도전하기로 결정했다”라고 전했다.
이렇게 부모님과 함께 응시한 중국 대학원 입학시험에서 첸은 500점 만점에 고작 300점 안팎의 점수를 얻는데 그쳐 자신이 입학하고자 한 명문 대학의 입학 요건을 충족하지 못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면, 48세인 첸의 아버지와 46세인 첸의 어머니는 각각 386점, 390점이라는 고득점을 기록했다. 이후 첸의 아버지와 어머니는 중국 최고 명문대 중 하나인 충칭대 대학원에 지원해 면접시험까지 당당히 합격한 것으로 전해졌다.
해당 사연을 접한 중국 현지 누리꾼들은 “일해서 부모님 학비를 마련해라”, “시험에 떨어진 탓을 부모님께 하지 말아라” 등의 반응을 보였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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