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이지현 기자 = 구혜선이 근황을 공개했다.
8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 프로그램 '라디오스타'에서는 배우 구혜선이 게스트로 출연한 가운데 누구보다 열정적인 만학도로 지내고 있다고 밝혔다.
이날 오프닝에서 MC 김국진은 "그동안 왜 '라스'에 안 나왔냐"라며 궁금해 했다. 구혜선은 "제가 지금 학교에 다니고 있다"라더니 "사실 제가 살이 많이 쪘었다"라고 솔직히 고백했다. 아울러 "(여기 나오기 위해서) 몸무게 앞자리를 바꿔 놨다"라며 다이어트에 성공했다고 알렸다.
"최근 KBS 전속 출연으로 화제를 모았다던데"라는 질문이 이어졌다. 구혜선은 "제가 작년인가 전시회를 홍보하려고 '아침마당', '6시 내고향' 이런 프로그램에 많이 나갔다. 전시 홍보하러 간 거였는데 홍보는 하나도 안되고 '구혜선이 왜 저기서 나오지?' 이런 반응만 있었다"라고 해 웃음을 자아냈다.
특히 '만학도 라이프'를 즐기고 있냐는 질문이 등장해 이목을 집중시켰다. 구혜선은 "성균관대 영상학 전공 11학번"이라며 "8년을 휴학했었다. 올해 졸업 후 대학원 진학도 준비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이어 "새내기들은 저를 '꽃보다 남자' 금잔디로 기억한다. 동기들이 그때 초등학생, 유치원생이었다는 얘기를 들었다. 교수님이 저보다 어린 경우도 있다"라고 덧붙여 웃음을 샀다.
구혜선은 "원래 예대 다니다가 자퇴를 했다. 영화 감독을 하면서 스스로 공부가 안돼 있다고 느꼈다. 그래서 11학번으로 시험 봐서 다시 대학에 들어왔다. 다행히 편입해서 다시 다니게 됐다"라며 "제가 올해 마흔 살이다. 23학번과 20살 차이가 나더라. (나이가 있는만큼) 성실해야 하니까 학교에 제일 빨리 가서 불 켜 놓고, 교수님 컴퓨터도 켜 놓는다"라고 해 놀라움을 선사했다. 이를 듣던 김구라는 "우리 옛날에 근로 장학생 느낌이다"라고 농을 던져 폭소를 유발했다.
열정적인 만학도 구혜선의 성적이 공개됐다. 대학교 커뮤니티에 본인이 직접 공개한 성적이 있다고. 4.5점 만점에 대부분이 4점대 학점이었다. "이러면 장학금 받지 않냐"라는 말이 나올 정도였다. 그러자 구혜선은 "처음에 전액 장학금을 받기도 했는데 다른 친구에게 양보했다"라고 밝혀 훈훈함을 선사했다.
이에 안영미는 "직접 올린 건 자랑이겠죠?"라며 너스레를 떨었다. 구혜선은 인정하며 "물론 그런 성취감이 있다"라고 솔직히 털어놨다. 그러면서도 성적을 올린 이유가 있었다고 설명했다. "제가 학교에서 강연을 했다. 강연 글을 올리면서 구혜선이라고 썼더니 '네가 구혜선이면 난 구준표다' 하는 거다. 그래서 성적표를 올려 인증했다"라고 밝힌 것.
구혜선은 평소 동생들한테 밥을 잘 사준다며 일화를 공개했다. "학교 앞에 자주 가는 초밥집이 있다. 옆에서 어떤 학생들이 제 칭찬을 하고 있더라. '학교 열심히 다닌다, 실제로 보니까 예쁘다' 이런 얘기를 하는 거다. 그래서 그 학생들의 밥값을 먼저 결제한 뒤에 고맙다고 인사했다"라고 전해 훈훈함을 더했다.
이어 "동기들 사이에서 조선시대 사람 취급을 받는다던데"라는 질문이 나왔다. 구혜선은 "영상 만드는 수업을 듣는데 교수님 옛날 개그에 저만 웃더라. 교수님도 저를 구선생이라 부르신다"라고 해 폭소를 안겼다. 또한 "조별 과제를 하던 중 쿨 노래가 나와서 따라 부르는데 애들이 저한테 '민요냐' 묻더라. 술자리 게임도 요즘에는 앱을 켜서 하더라"라고 덧붙여 웃음을 자아냈다.
이날 '라스'에는 구혜선 외에도 개그우먼 1이은지, 배우 이광기, 정이랑 등이 게스트로 출연해 눈길을 끌었다.
※ 저작권자 ⓒ 뉴스1코리아,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