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팀 타자들은 불방망이를 휘두르며 총 20점을 내는 시원한 공격력을 보여줬다. 1회 선취점을 올린 전주고는 끝까지 승기를 놓치지 않으며 북일고를 12대 8로 따돌렸다.
서영준은 이 경기에서 4타수 3안타 1홈런으로 3타점을 기록했다. 6회 솔로홈런을 친데 이어 7회 달아나는 1타점 2루타로 전주고 승리를 견인했다.
서영준은 “감독님께서 최대한 힘을 빼라는 주문을 하셨다. 그 말대로 했더니 오늘 좋은 타구가 나온 것 같다”면서 “홈런 칠 때는 투수가 사이드암이다보니 중심 뒤에서 밀어 쳐올리자는 생각으로 쳤는데 그대로 넘어갔다”고 설명했다. 이어 “2루타를 칠 때는 힘을 빼고 치자라는 생각으로 휘둘렸고 그게 그대로 들어갔다”면서 “평소에 훈련과 시합을 구분 없이 연습해왔던 점이 효과를 본 것 같다”고 말했다.
7회 서영준의 2루타에 이어 이한림의 투런 홈런으로 전주고는 경기의 주도권을 완전히 가져왔다.
투수로서의 재능도 겸비한 서영준은 6회에는 마운드에도 올랐다. 다만 야수 실책에 1피안타, 1볼넷을 내주면서 아웃카운트 하나만 잡고 중견수로 자리를 옮겼다. 서영준은 자신의 진로에 대해 “현재는 방망이가 좀 더 자신 있다"며 "투수로서는 유연성 운동을 지속해 나가려고 한다”고 했다.
지난 동계시즌 서영준은 광주진흥고에서 전주고로 전학을 왔다. 새로운 환경 속에서 올 시즌 그의 활약이 기대된다. 서영준은 “올해 4할5푼에 홈런 5개를 치는 게 목표”라면서 “저에게 먼저 손을 내밀어준 감독님께 감사 말씀을 드린다. 부모님께도 고마운 마음을 전하고 싶다"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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