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평택(경기도)=장유하 기자】 "중소·중견 제약사들이 제약업계의 미래를 이끌어 나가는 주역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9일 조용준 피코이노베이션 대표(한국제약협동조합 이사장·사진)는 경기 평택 드림산업단지에서 열린 한국제약협동조합 제약공통물류센터 준공식에서 "이번에 준공된 물류센터는 여러 제약사의 전 물류과정을 동시에 처리하는 혁신적인 시스템이 될 것"이라며 이 같이 말했다.
제약사 공동 물류센터 구축은 지난 2020년 초 코로나19로 원활한 의약품 공급이 중요한 이슈로 떠오르면서 제약사들의 신속하고 효율적인 물류 시스템 구축을 도모하고자 시작됐다.
이 사업은 개별 중소·중견 제약사들로선 부담스러운 토지 매입 및 창고 건축 비용을 절감하기 위해 한국제약협동조합 등 초기 출자사 중심으로 추진됐다. 이후 제약 물류 전문회사인 피코이노베이션을 설립하면서 본격화됐다.
피코이노베이션은 물류센터 구축을 위해 평택 드림산업단지 내에 약 5만2893㎡ 규모의 부지를 확보했다. 그 중 1차로 대지 1만7190㎡, 연면적 4만1322㎡ 규모의 첨단 자동화 제약 물류센터(지상 5층, 지하 1층)를 구축해 다수 제약사들의 물류 전 과정을 공동으로 처리하는 시스템을 개시했다.
자동화 물류센터는 자동화 창고 2만4000셀을 포함해 총 3만6600셀 규모로 피킹시스템 등 첨단 자동화 설비와 냉장·냉동창고 등을 갖췄다. 이를 통해 참여 중소·중견 제약사들의 제품 보관과 선별 및 포장, 배송 등의 출고 업무는 물론 반품, 회수까지 담당하는 ‘토털 물류 시스템’을 제공한다.
회사는 이를 통해 창고 부족과 제조시설 부족 등 경영 현안에 효율적으로 대처하고, 물류 비용 역시 기존 대비 30%가량 절감할 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 현재 이 사업에 총 26개의 제약사가 참여하고 있다. 참여기업은 매월 순차적으로 늘고 있으며, 다수의 제약사가 추가 참여를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피코이노베이션은 이번 물류센터를 시작으로 향후 추가적으로 공동물류센터를 조성한다는 계획이다.
조 대표는 "이번에 준공한 물류센터에 이어 이미 확보한 부지에 제2의 제약 공동물류센터 및 의료기기 공동물류센터를 추가 구축할 계획"이라며 "이를 통해 헬스케어 분야 국내 제1의 토털 풀필먼트 서비스를 제공하는 기업으로 성공하고자 한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제약협동조합은 중소 중견 제약사를 위한 공동시험센터 활성화, 공동 연구개발(R&D) 센터 구축 등 앞으로도 회원사들의 상생과 협업의 장을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덧붙였다.
welcome@fnnews.com 장유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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