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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액화수소 첫 생산…정부, 단계적 수소버스 전환 추진

김현철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9 15:37

수정 2023.03.09 15:37

산업2차관,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 방문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9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회의실에서 액화수소 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 2차관이 9일 경남 창원시 두산에너빌리티 회의실에서 액화수소 기업 간담회를 주재하고 있다.
[파이낸셜뉴스] 올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최대 4만t의 액화수소가 생산된다.

박일준 산업통상자원부는 2차관은 9일 두산에너빌리티 창원공장(하이창원 액화플랜트)을 방문해 간담회를 주재하고 주요 수소 인프라를 점검했다. 이날 간담회는 정부가 지난해 11월 제5차 수소경제위원회에서 청정수소 생태계 조성 방안을 발표한 이후 프로젝트 추진 현황 점검과 업계 애로 청취를 위해 마련됐다.

액화수소는 기체수소와 견줘 저장·운송 측면에서 우수해 미래 수소 경제의 '게임 체인저'(국면 전환 요인)로 불린다.
수소상용차 보급 촉진, 국가 간 대량수소 운송의 핵심 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다.

두산에너빌리티(창원), SK E&S(인천), 효성중공업(울산)은 연내 액화플랜트 준공을 통해 국내에서 처음으로 연간 최대 4만t의 액화수소를 생산한다.

연간 생산 예상 규모는 SK E&S가 3만t으로 가장 크다. 이어 효성중공업(5200t), 두산에너빌리티(1700t) 등 순이다.

정부는 생산된 액화수소의 유통 인프라 확보와 수요 확대 등을 통해 뒷받침할 계획이다.

구체적으로 수소버스에 대해 정부 보조금을 신설하고, 통근·셔틀버스와 경찰버스의 단계적 수소버스 전환을 추진한다. 수소 수요 증가에 부응해 액화충전소도 확대 보급한다.

박 차관은 "액화수소 기자재·부품 등은 현행법상 규제 대상이나 아직 안전기준이 없어 규제 샌드박스를 통한 실증이 진행 중"이라며 "액화수소 수요처를 수송용 뿐 아니라 반도체, 자동차 등 산업용으로 확대할 수 있도록 규제 개선 방안을 검토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그는 간담회 이후 액화플랜트, 수소에너지 순환에너지 실증단지, 수소버스용 충전소 등 창원 지역에 있는 주요 수소 인프라를 점검했다.


하이창원 액화플랜트는 현재 공정율이 99.7%다. 수소에너지 순환시스템 실증단지는 수소에너지의 모든 주기를 집적화한 세계 최초의 실증단지다.
코하이젠 수소버스용 충전소는 올해 상반기에 준공되면 국내 최초로 수소버스 셀프충전이 가능해진다.

honestly82@fnnews.com 김현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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