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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LG전자 주가가 연일 강세다. 1·4분기 영업이익이 시장 전망치를 크게 뛰어넘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면서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몰린 덕분이다. 증권가는 LG전자에 대해 긍정적인 전망을 내놓으며 목표주가를 올리고 있다.
9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LG전자 주가는 올해 초(1월 2일) 8만6400원에서 11만7000원으로 35.41% 상승했다. 같은 기간 코스피지수 상승률(8.71%)의 4배다.
LG전자는 이날 장중에는 12만원을 넘었다. 지난해 4월 29일(12만500원) 이후 10개월여 만이다.
주가 상승을 주도한 것은 기관 투자자다. 올해 기관은 LG전자 주식을 3981억원어치 사들였다. 최근 7거래일 연속 순매수를 이어가고 있다. 기관은 상장지수펀드(ETF)를 제외하고는 올해 들어 LG전자 주식을 가장 많이 순매수했다. 외국인은 537억원어치를 사들이며 주가를 떠받쳤다.
증권가는 올해 실적 기대감을 주가 상승 배경으로 꼽았다. 당장 1·4분기부터 극적인 이익 상승이 있을 것이라는 진단이다. LG전자의 1·4분기 예상 영업이익(연결 기준)은 1조3100억~1조5187억원으로, 시장 전망치(9644억원)를 크게 웃돌 전망이다. 북미 중심의 프리미엄 가전 점유율 확대와 원자재 비용 감소에 따른 수익성 개선이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김광수 이베스트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수익성이 반등할 것이라는 기대감이 확실히 있다”며 “지난해 말 계약한 물류비용이 올해부터 반영되는 등 실적이 계속해서 좋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고, 주가도 밸류에이션이 낮아진 상황이라 지금의 상승세를 자연스러운 현상"이라고 설명했다.
증권사들은 LG전자의 목표주가를 일제히 올렸다. 주요 증권사들이 이달에 제시한 평균 목표주가는 15만6000원으로, 지난 1월(13만3000원)보다 약 17% 상향 조정됐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올해 원자재 및 물류 측면의 원가 개선, 프리미엄 매출 중심의 성장 전략 등을 바탕으로 각 사업별 영업이익률이 크게 오를 것"이라고 판단했다.
김 연구원은 “실적 호조뿐만 아니라 전장(VS)부문의 수주 잔고가 늘어나고, LG마그나의 수주가 증가하고 있어 앞으로도 이익을 기대해볼 여지가 충분하다”고 말했다. 다만, 그는 "주가가 많이 올라 추가 상승을 위해서는 매출액이 뒷받침돼야 한다”고 짚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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