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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플랫폼서 주담대 갈아탄다 [대환대출 플랫폼 확대]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09 18:29

수정 2023.03.09 18:29

대환대출 시스템 연내 가동
당국, 금리낮추기 경쟁유도
온라인 플랫폼서 주담대 갈아탄다 [대환대출 플랫폼 확대]
온라인으로 금융회사별 주택담보대출(주담대) 금리를 한눈에 비교해 보고 더 낮은 금리로 갈아탈 수 있는 시스템이 연내 출시된다. 은행권 가계대출 잔액의 76%가 주담대인 만큼 대출금리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금융위원회는 지난 8일 김소영 부위원장 주재로 제2차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 실무작업반을 개최하고 이 같은 내용을 논의했다고 9일 밝혔다. 현재 금융당국은 5월 가동을 목표로 개인 신용대출 상품을 온라인에서 쉽게 갈아탈 수 있는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을 준비하고 있다. 운영대상 상품을 개인 신용대출 외 주담대로 확대하는 방안을 검토하겠다는 게 이번 실무작업반 회의의 주된 논의 결과다.

주담대는 지난 1월 기준 은행 가계대출 잔액(1053조4000억원)의 약 76%(798조8000억원)를 차지할 정도로 국민 대다수가 이용 중이다. 이에 금융위는 금융소비자가 온라인으로 주담대 상품을 비교하고 대환대출을 신청할 수 있도록 하는 인프라를 우선 구축하는 등 소비자 편의를 최대한 개선할 수 있는 방안을 마련하겠다고 밝혔다.

김 부위원장도 "주담대 대환대출 인프라 구축은 높은 주택담보대출 금리로 고통을 겪는 국민들의 이자부담을 완화하기 위해 조속히 방안을 마련·추진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5월 개시 예정인 신용대출 대상 대환대출 시스템은 53개 금융회사, 23개 대출비교 플랫폼이 참여할 계획이다. 은행 전체(19개), 비은행권 주요 금융회사(저축은행 18개, 카드 7개, 캐피털 9개)의 신용대출(전체 신용대출 시장의 90% 이상)을 다른 대출로 손쉽게 변경할 수 있게 된다. 금융위는 다수 플랫폼 사업자의 시장참여에 따라 비은행권 대상의 중개수수료가 기존 대비 상당 수준 인하될 것으로 기대했다.
오화세 금융위 중소금융과장은 "금융회사가 플랫폼 사업자에게 지급하는 수수료가 합리적으로 결정되도록 유도, 금융소비자 부담을 낮출 예정"이라고 말했다.

한편 이날 회의에선 지난번 논의의 연장으로 은행권과 비은행권의 경쟁을 촉진하는 방안에 대한 의견교환도 이뤄졌다.
카드사에 종합지급결제를 허용하는 방안, 증권사와 관련해 법인대상 지급결제를 허용하는 방안, 보험사에 지급결제 겸영을 허용하는 방안 등이 주된 논의 주제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김예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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