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노선웅 정재민 이밝음 기자 = 윤석열 대통령 당선 1주년을 맞은 9일, 국민의힘은 "국가 정상화의 기틀을 다졌다"고 평가한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국민에게는 사건·사고로 점철된 지난 1년이 4년보다 길게 느껴진다"고 비판했다.
김미애 국민의힘 원내대변인은 이날 논평을 통해 "오늘은 윤석열 대통령이 당선된 지 1년이 되는 날"이라며 "국민은 지난 대선에서 공정과 상식의 정치로 대한민국의 미래 번영을 위해 뛰어달라고 명령했다"고 의미를 부여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또 "거대 야당 민주당은 지난 1년간 '대선 불복'과 '범죄 피의자 방탄'에만 허송세월했다"고 지적했다.
김 원내대변인은 "그런데 참 다행스러운 소식 하나가 있다. 민주당이 반대했던 '반도체특별법'이 3월 임시국회에서 여야 합의 처리될 전망"이라며 "국민의 먹고사는 문제를 이재명 대표 방탄에 사용했던 민주당의 태도 변화가 지속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5선 중진 서병수 의원은 이날 페이스북을 통해 "1년 전 오늘 대한민국을 새롭게 시작하자며 결단한 국민께서 정권교체의 물꼬를 터주셨다"면서도 "내년 국회의원 선거를 통해 국정을 운영할 동력을 획득하기까지, 대통령 선거는 계속된다"고 전했다.
4선 권성동 의원도 "정권교체 이후 1년 동안 우리는 많은 성과를 만들었다"며 "자유와 연대라는 외교적 방향성을 분명히 하면서 한미동맹은 더욱 강화됐고 방만한 포퓰리즘을 버리고 건전재정이라는 기조를 천명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전임 정부가 미뤄왔던 노동·연금·교육개혁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고 기득권 강성 노조의 부패와 폭력에도 단호한 법치로 맞서고 있다"며 "지난 1년은 국가 정상화의 기틀을 다졌던 시간"이라고 말했다.
반면 박성준 민주당 대변인은 브리핑에서 "윤 대통령이 당선되고 국민 통합과 민생 위기 극복에 전념할 것이란 일말의 기대는 물거품이 됐다"며 "국민은 분열되고 경제와 민생 위기는 커져만 가고 국민이 쌓아 올린 역사의 성과는 퇴행하는 지난 1년을 보며 남은 4년도 기대를 걸 수 없다는 체념만 쌓여 간다"고 맹폭했다.
박 대변인은 이어 "잦은 말실수와 외교 참사, 검찰 동우회의 전리품이 된 정부 주요 요직, 대일 저자세와 퍼주기만 하고 돌려받는 것 없는 무능한 외교"라며 "159명이 희생된 이태원 참사에도 아무도 책임지지 않는 무책임, 전 정권을 용공으로 몰고 야당 대표를 범죄자로 몰아세우는 검찰 정권"이라고 했다.
또 "남북 관계를 개선하기는커녕 위기로 몰아가는 근시안적 정책 집행, 전기차, 반도체 산업의 위기를 극복할 비전이나 대안이 없는 무능한 경제 정책"이라고 지적했다.
그러면서 "고작 당선된 지 1년, 정권이 출범한 지 10개월이 지났을 뿐이지만 국민에게는 사건·사고로 점철된 지난 1년이 4년보다 길게 느껴진다"며 "권력, 길어야 5년이다. 정신 차리고 국민 통합을 위해 나서라"고 촉구했다.
김성환 정책위의장도 "민주공화국은 사라졌고 그 자리에 검사들의 나라가 세워졌다. 군사독재 시절 사회 곳곳을 군인들로 채웠던 것보다 더 심하다"며 "선진국이었던 대한민국은 1년 만에 눈 떠보니 후진국이 됐다"고 비판했다.
그는 "검사들의 나라에서 민생과 경제는 안중에 없다"며 "무역수지는 1년째 적자를 기록하면서 세계적인 흐름과 정반대의 길을 가고 있고 민생은 고금리·고물가로 파탄지경인데 윤석열 정부는 오직 초부자 감세와 노조 때리기로 일관하고 있다"고 꼬집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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