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가 최근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신이 배신한 사람들' 공개 후 사회적 주목도가 높아지자 소속 신도들에게 교회 출석 등 노출을 삼가라고 공지한 것으로 알려졌다.
반JMS 활동가이자 JMS 피해자모임 '엑소더스'의 전 대표 김도형 단국대 교수는 "(개별적 사건이 아닌) JMS 집단 전체에 대한 수사에 들어가야 한다"며 "이미 불리한 자료에 대한 증거인멸에 들어갔을 가능성이 높다"고 주장했다.
김 교수는 지난 9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JMS 탈퇴자로부터 제보를 받았는데 JMS가 신도들에게 '교회에 나오지 마라'고 지시했다"고 말했다.
이어 "한국뿐 아니라 홍콩 쪽에서도 이 같은 움직임이 있다"며 "JMS 총재 정명석의 성범죄를 비호·방조하며 무마한 조직 내 '숨은 공범'들은 한 번도 처벌받은 적이 없다. 'n번방 조주빈'처럼 JMS 집단 자체에 '범죄단체조직죄'를 물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정씨의 해외 도주자금 등 공금횡령 의혹도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는 "검찰, 경찰, 법원 할 것 없이 각계각층에 JMS 신도가 퍼져 있다"며 "이들이 수사기밀 및 피해자 정보 유출, 협박·음해 등에 관여한 증거와 정황이 많다. 이 부분도 철저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했다.
김 교수에 따르면 2021년 한 외국인 여성 신도가 경찰서를 찾아가 성폭력 피해 사실을 알렸으나 JMS 측에서 곧바로 연락이 오자 신상정보 유출과 보복 공포에 고소를 취하했다고 한다. 또 그간 정씨와 JMS에 대한 거듭된 고소·고발에도 JMS 본거지이자 조직적 성범죄 현장인 충남 금산 '월명동 성전'에 대한 강제수사는 한 번도 없었다며 부실 수사 의혹도 제기했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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