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부르크 여호와의 증인 왕국회관에서 총격
7명 숨진 것으로 추정, 범인도 사망했을 가능성 있어
7명 숨진 것으로 추정, 범인도 사망했을 가능성 있어
[파이낸셜뉴스] 독일 제 2의 도시인 함부르크의 종교 시설에서 총격이 발생해 7명이 숨지고 수십명이 다쳤다. 범인의 정체나 범행 동기는 아직 알려지지 않았다.
AP통신에 따르면 9일(현지시간) 함부르크 북부 도심의 그로스 보르스텔 지역 여호와의 증인 건물에서 총성이 울렸다. 현지 경찰 대변인은 “우리는 몇 명의 사람이 숨지고 다수가 다쳐서 병원으로 후송되었다는 점만 알고 있다”고 밝혔다. 경찰은 사상자 수를 상세히 밝히지 않았으나 독일 신문 빌트는 사망자가 7명, 부상자가 8명이라고 전했다.
사건 현장은 여호와의 증인에서 왕국회관으로 사용하던 건물이었다. 이날 오후 9시 15분 무렵 경찰에 총격 신고가 접수됐으며 출동한 경찰은 1층에서 사망자 다수를 발견했다. 경찰은 현장에 도착한 이후에도 총성을 들었고 2층에서 심각한 총상을 입은 부상자를 찾았다. 독일 N-TV 방송에 출연한 2명의 증인은 총 12발의 총성을 들었다고 주장했다.
경찰은 범인의 숫자나 정체가 알려지지 않았다며 도주했다는 증거가 없고 현장에서 발견된 사망자 가운데 하나일 수도 있다고 밝혔다. 범행 동기 역시 파악되지 않았다.
19세기 미국에서 시작된 종교집단인 여호와의 증인은 미국 뉴욕에 본부를 두고 있으며 전 세계적으로 약 870만명의 신도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독일 내 신도는 약 17만명으로 추정된다.
pjw@fnnews.com 박종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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