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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젤렌스키, 美 오스카 시상식 '원격 출연' 요청했다가 퇴짜 맞았다"

임우섭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0 14:22

수정 2023.03.10 14:22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일명 '오스카상'으로 불리는 아카데미 시상식에 원격 출연을 요청했다가 2년 연속 거절당한 것으로 전해졌다.

9일(현지시간) 미 연예매체 버라이어티는 시상식 관련 소식통을 인용해 이 같은 소식을 보도했다.

보도에 따르면 젤렌스키 대통령은 할리우드 대형 에이전시 WME의 유력 에이전트 마이크 심프슨을 통해 코미디 배우 출신인 자신을 아카데미상 시상식에 출연시켜 달라고 요청했다.

심프슨은 젤렌스키 대통령을 다룬 다큐멘터리 영화 '슈퍼파워(Superpower)'의 공동 연출자 에런 코프먼과 같은 에이전시로, 그의 부탁을 받아 원격 출연 의사를 전달한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아카데미 측은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냉담한 반응을 보였다. 전통적으로 영화계 내부의 공헌에 집중하고, 정치적인 것은 피하려는 취지에서다.

매체는 젤렌스키 대통령 측이 지난해 9월 캐나다 토론토영화제에도 출연을 요청했지만 거부를 당했다고도 덧붙였다.

앞서 젤렌스키 대통령은 세계 3대 영화제로 꼽히는 프랑스 칸영화제(22년 5월, 제75회)와 독일 베를린영화제(23년 2월, 제73회)에 위성 중계를 통해 출연한 바 있다.


지난 1월 11일에 제80회 미국 골든글로브 시상식에도 온라인으로 출연해 전쟁에 대한 발언을 이어갔지만, 아카데미는 눈길을 주지 않았다.


한편 이번 제95회 아카데미 시상식은 오는 12일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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