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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 “전기차 수요 증가 및 자원 국유화에 따른 자원 가격 급등으로 산업계에서 니켈이 주목받고 있다. 우리는 독보적인 기술력을 바탕으로 기존의 철강 사업뿐 아니라 광물 자원 신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다.”
한상민 제이스코홀딩스 대표이사는 지난 9일 '필리핀 니켈 광산 프로젝트, 위대한 여정의 시작'이라는 주제로 열린 사업설명회에서 이 같이 포부를 밝혔다. 필리핀 니켈 광산 프로젝트는 제이스코홀딩스의 신사업으로, 필리핀 민다나오 섬에 위치한 1만5000헥타르(ha) 면적의 부지에서 일 평균 3만7500t의 니켈을 채굴하는 사업이다.
한 대표는 “광산 사업을 떠올리면 어렵고, 복잡하며 불확실성이 크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실제로는 매우 단순하고 간단한 사업 구조를 가지고 있다”며 “60년 전통의 철강 제조 기업으로 성장하며 갖춘 기술력과 사업 능력을 바탕으로 니켈 광산을 통해 새로운 미래 먹거리를 선보이겠다”고 밝혔다.
1964년 설립된 제이스코홀딩스는 60년 업력을 자랑하는 철강 제조 기업이다. 지난 2012년도에 선재 사업에 진출하며 제 2의 도약을 이루었다. 최근에는 필리핀 니켈 프로젝트에 착수하며 제 3의 도약을 준비하고 있다.
제이스코홀딩스가 니켈 개발을 신사업으로 꼽은 건 니켈에 대한 폭발적인 수요 때문이다. 니켈은 스테인리스 강의 주원료로 전기 자동차의 핵심 부품인 충전용 배터리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된다. 한 대표는 “전기 자동차 시장이 성장하면서 배터리셀용 하이 니켈 수요가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며 “니켈의 폭발적인 수요에도 불구하고,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전쟁으로 니켈 공급에 차질이 생기면서 지난해 이후 니켈 가격은 점진적으로 상승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또 한 대표는 “인도네시아가 니켈 원광 수출을 금지하는 등 전 세계적으로 니켈 확보 전쟁이 벌어지고 있다”며 “지난 2월 산업통상자원부 10대 전략 핵심 광물에 니켈이 선정되는 등 국내에서도 적극적인 자원 개발 지원이 이루어지고 있어 시기적으로도 긍정적이다”고 강조했다.
제이스코홀딩스의 니켈 광산 사업 부지는 필리핀 민다나오 섬의 수리가오델수르 주에 위치해있다. 면적은 1만5000ha로 여의도 면적의 45배다. 제이스코홀딩스는 현재 1차 부지(1059ha)에 대한 탐사승인권(EP) 허가를 완료했다. 오는 2·4분기에는 2차 부지(3433ha)까지 허가가 완료될 전망이다. 제이스코홀딩스는 내년부터는 채굴 및 야적을 시작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김찬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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