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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재명 "억울한 죽음이 나 때문이냐, 검찰의 미친칼 용서할 수 없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0 11:23

수정 2023.03.10 11:23

더불어민주당 경기도 찾아 최고위원회 개최
"전 비서실장 검찰 수사로 힘들어했다, 인연 맺은 모든 사람 수사"
"윤석열 검찰 수사방식은 사냥, 죽거나 감옥 가거나 해야"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가 10일 오전 경기도 수원시 영통구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발언을 하고 있다. 2023.3.10/뉴스1 /사진=뉴스1화상
【파이낸셜뉴스 수원=장충식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10일 경기도지사 시절 초대 비서실장의 죽음에 대해 "검찰의 조작 앞에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냐"고 "검찰의 검찰의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그는 "윤석열 검찰의 수사방식은 '사냥'이다. 그야말로 '광기'다"며 "억울한 죽음이 검찰에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고 주장했다.

이 대표는 이날 경기도의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숨진 전 비서실장에 대해 "믿을 수 없는 부고를 접했다"면서 "제가 만난 공직자 중에 가장 청렴하고 가장 성실하고 가장 헌신적이고 가장 유능했던 한 공직자 스스로 생을 마감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평생을 공직에 헌신했고 이제 퇴직해서 제2의 인생을 시작하려고 하던 모범적인 공무원이었다.
자랑운 공직생활이 검찰의 압박 수사로 얼마나 힘들었겠냐"며 "저를 둘러싼 모든 사람들이 저와 인연을 맺었던 모든 사람들이 수사대상이 되고, 본인뿐아니라 그 주변까지 다시 2차 3차로 먼지털 듯이 탈탈 털리고 있다"고 검찰을 비판했다.

이어 "검찰이 이분을 수사한 일이 없다 이렇게 선을 그었다는데 반복적으로 검찰에 수사 받았다"며 "그리고 검찰의 압박 수사에 매우 힘들어 했다"고 전했다.

이 대표는 "모검사가 이렇게 표현 했다. 윤석열 검찰의 수사방식은 '사냥이다', 목표물을 정하고 목표물이 잡힐 때 까지는 사냥을 멈추지 않는다"며 "국가권력을 정치보복에 사용하면 그게 검사냐"고 말했다.

이 대표는 특히 "검찰 특수부에 수사대상이 된 사람들이 왜 자꾸 극단적 선택을 하겠냐"며 "있는 사실을 지적하면 오히려 시원하다. 없는 사실을 조작을 해서 자꾸 증거를 만들어서 들이대니 억울하니 결국은 극단적 선택을 하게 된 것 아니냐"고 밝혔다.

그는 "아무리 비정한 정치라고 하지만 이 억울한 죽음들을 두고 정치 보복으로 활용하지 말라"며 "이게 검찰에 과도한 압박수사 때문에 생긴 일이지 이재명 때문이냐, 수사당하는 것이 제 잘못이냐"고 반문했다.

마지막으로 이 대표는 "주변을 먼지털 듯이 털고 주변에 주변에 주변까지 털어내 어떻게 견뎌야 하냐"며 "그야말로 '광기'다. 검찰의 이 미친 칼질을 도저히 용서할 수 없다"고 말했다.

한편 이 대표 주변 인물이 사망한 사례는 이번이 5번째다.

2021년 12월 10일에는 대장동 의혹과 관련해 뒷돈을 챙긴 혐의로 구속영장이 청구됐던 유한기 전 성남도시개발공사(이하 성남도개공) 개발사업본부장이 극단 선택을 해 숨졌다.

같은 달 21일에는 대장동 개발의 실무 책임을 맡았던 김문기 전 성남도개공 개발1처장이 마찬가지로 극단적 선택을 했다.


지난해 1월 12일에는 이 대표의 '변호사비 대납 의혹'을 처음 제보한 시민단체 대표가 서울의 한 모텔에서 숨진 채 발견됐고, 같은 해 7월 26일에는 이 대표 배우자 김혜경 씨의 '법인카드 유용 의혹'의 핵심 인물 배모 씨의 지인인 40대가 극단 선택으로 숨졌다.

jjang@fnnews.com 장충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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