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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T 이사회 불확실성..“외풍이 불러온 후진적 시스템”

김미희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0 11:49

수정 2023.03.10 14:44

임승태 KT 사외이사 후보 사의 표명에 결원 발생

증권가 “투자가들, KT 후진적 경영‧인사시스템 외면”
[파이낸셜뉴스] KT 사외이사 후보로 내정된 법무법인 화우 임승태 고문이 10일 사의를 표명했다. 오는 31일 KT 정기 주주총회를 앞두고 결원이 발생한 만큼, KT 이사회(사내이사 3인 이하, 사외이사 8인 이하) 불확실성은 더욱 커지게 됐다.

KT 이사회 현황. 이 중 벤자민 홍 사외이사는 지난 6일자로 자진 사임했다.
KT 이사회 현황. 이 중 벤자민 홍 사외이사는 지난 6일자로 자진 사임했다.

현재 KT 이사회는 사내이사 2명, 사외이사 7명이다. 사내이사는 구현모 KT 대표이사와 차기 대표이사 후보인 윤경림 KT그룹 트랜스포메이션부문장(사장)이다.

사외이사의 경우, KT는 지난 8일 임승태 고문을 비롯해 임기가 만료되는 강충구 고려대 전기전자공학부 교수, 여은정 중앙대 경영학부 교수, 표현명 한국타이어앤테크놀로지 사외이사를 차기 KT 사외이사 후보로 공시했다.

이후 임 고문이 KDB생명보험 대표 추천 등을 이유로 갑작스레 사의를 표하면서, 업계에서는 정치적 배경 등 각종 의혹이 나오고 있다.
임 고문이 지난 대선 기간 당시 윤석열 후보 캠프에서 경제특보를 역임한 것도 이를 방증한다.

이와 함께 지난 6일 중도 사임한 벤자민 홍 KT 사외이사 후임 선임 안건도 이번 주총에 올라가지 못한 상황이다.

이에 KT 주주 등 증권가에서는 우려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김홍식 하나증권 연구원은 관련 리포트를 통해 “각종 논란 끝에 KT 신임 CEO가 선정됐지만, 여전히 정치권과 마찰이 극심해 경영 안정화가 이뤄지려면 시간이 필요하다”며 “이번 사태로 후진적인 KT의 경영·인사 시스템이 투자가들로부터 외면을 받을 공산이 커 부담이 될 것”이라고 지적했다.

elikim@fnnews.com 김미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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