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부산】 “부산에서 열리는 이 대회에서 꼭 우승하고 싶습니다.”
10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대회에서 부산고가 준결승 고지에 올랐다.
이날 부산고(감독 박계원)는 서울고(감독 유정민)와의 예선 2차전에서 맞붙어 3대 0으로 승리했다. 3회 부산고는 3점을 따내 선취점을 올린 후 이 점수를 끝까지 지켰다. 이로써 부산고는 C조 1위를 기록하며 준결승에 올랐다.
부산고의 수훈갑은 선발투수로 나선 3학년 우완 에이스 원상현. 그는 이날 3이닝 동안 2피안타 1볼넷, 3삼진 무실점 피칭으로 굳건하게 마운드를 지켰다.
원상현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오늘 경기는 개인적으로 좀 아쉬움이 남는다. 투구수도 많았고, 볼넷도 하나 줬다”라면서 “그래도 잘한 점을 꼽으라면 위기가 왔을 때 위기를 잘 극복할 수 있게 자신을 컨트롤했던 점이 좋았던 거 같다. 좋은 경험이었다”라고 말했다. 원상현이 말한 위기는 1회였다. 1사 주자 1·3루 상황에서 타자가 친 땅볼이 더블아웃으로 연결되며 무실점으로 막았다.
올해 3학년인 원상현은 올 시즌 임하는 각오가 남다르다. 그는 “작년에 좋은 결과를 얻은 이후에도 우리 팀은 더 강도 높은 훈련에 임했다. 그래서 더 강해졌고 성장했다”라면서 “부산에서 열리는 이번 대회는 물론 다음 대회인 ‘2023 신세계 이마트배 전국고교야구대회’에서도 꼭 우승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이어 “개인적으로는 제가 체력이 크지 않고 왜소한 편이기 때문에 웨이트 트레이닝을 중심으로 집중 훈련을 했다. 제구를 더 높이기 위해 공도 많이 던졌고, 변화구의 각을 날카롭게 만들기 위해 연습도 많이 했다”라고 자신감을 보였다.
자신을 격려하는 주변인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했다. 원상현은 “감독님이나 코치님들은 항상 저를 믿어준다. 그래서 감사하다”라면서 “부모님도 항상 저에게 잘 하고 있다라고 격려해줘 항상 자신감을 얻고 있다”라고 말했다.
demiana@fnnews.com 정용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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