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전주고가 충암고를 꺾고 준결승 마지막 티켓을 거머쥐었다.
10일 부산 기장군 현대차드림볼파크에서 열린 제10회 전국명문고야구열전 D조 예선 마지막 경기에서 전주고가 접전 끝에 충암고를 5대 2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두 팀은 이날 승리하는 팀이 마지막 준결승 한자리를 차지하게 되면서 전력을 다한 진검승부를 펼쳤다.
전주고는 3회초 충암고에 선취점을 내주고 끌려갔지만 4회말 대거 4득점을 올리며 승부를 뒤집었다.
이날 수훈선수로는 5회 4대 1로 앞선 상황에 등판해 5이닝을 1실점으로 막은 전주고 투수 손현기(좌투좌타 189cm/85kg)가 뽑혔다. 그는 이날 등판하자마자 4개의 사사구를 허용하는 등 위기를 자초했지만 곧바로 안정을 되찾았다. 92개의 공을 던져 삼진 6개를 솎아내며 안타는 단 1개만 허용했다. 다만 볼넷 4개와 사구 2개는 옥의 티로 남았다.
손현기는 "준결승 진출이 걸린 중요한 경기다보니 초반에 많이 긴장했다. 자신있게 던지라는 감독님의 주문에 따라 공을 뿌렸더니 조금씩 컨트롤이 잡혔다"라고 경기를 돌아봤다.
손현기는 올해 드래프트 상위지명 후보 중 한 명이다. 189cm 힘 있는 장신 왼손투수로, 현재도 좋지만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평가다. 직구 최고 구속은 148㎞/h.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등의 변화구도 갖추고 있다. 무엇보다 슬라이더가 좋다.
이날도 프로 스피드건 기준 최고 145㎞/h에 이르는 빠른 공과 129~132km/h의 날카로운 슬라이더 등을 앞세워 충암고 강타선을 잘 봉쇄했다.
손현기는 "제구도 중요하지만 아직 구속 욕심이 있다. 개인적으로 시속 150㎞를 찍어 보고 싶은 욕심이 있다"면서 "지난 동계훈련 때도 구속을 끌어올리기 위해 체력 훈련을 열심히 했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 무엇보다 팀 우승을 위해 헌신하고 싶다는 바람을 내비쳤다. 손현기는 "이번 대회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고 올해 전국대회에서 팀이 우승하는데 기여하고 싶다. 개인 성적보다 팀의 승리에 보탬이 되는 선수가 되겠다"라고 포부를 밝혔다.
bsk730@fnnews.com 권병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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