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한국토지주택공사(LH)가 오는 2032년까지 고품질 공공주택 80만 가구를 공급하기로 했다.
LH는 10일 성남 분당 경기남부지역본부에서 이런 내용을 포함한 비전 선포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새 비전은 '살고 싶은 집과 도시로 국민의 희망을 가꾸는 기업'으로, 국민 관점에서 집과 도시를 만드는 것을 목표로 한다. 이한준 사장 취임후 새로운 경영의지를 담았다.
이를 위해 LH는 국민과 희망 실현 약속인 8대 경영 목표를 제시했다.
오는 2032년까지 △고품질주택 80만 가구 공급 △주거복지 200만 가구 제공 △스마트시티 250㎢ 조성 △온실가스 288만t 감축 △대국민서비스 100% 디지털 전환 △부채비율 200%이하 달성 △공정·청렴·고객만족도 제고 △균형발전 성장거점 조성을 실천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주택 부분은 층간소음 없는 고품질 주택 80만 가구를 공급해 물량, 품질 두 마리 토끼를 잡는다. 특히 올해부터 모든 LH주택에 층간소음 저감설계 3등급을 전면 적용하고, 2025년까지 저감설계 1등급을 도입한다.
국민이 원하는 우수 민간 브랜드 적용도 시범단지 4곳을 포함해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도시 부분은 서울시 면적의 40% 수준인 250㎢를 스마트시티로 개발할 계획이다. 스마트시티는 선교통, 후입주 계획으로 국민 불편을 해소한다. 로봇과 드론을 적극 활용하고, 미래형 이동수단인 도심항공교통(UAM)도 도입한다.
범정부 차원 기후위기 대책에 부응해 온실가스 288만t을 감축하고, 3기 신도시 등 LH가 짓는 모든 도시에 녹지공간을 대폭 확대한다. 2023년부터 제로에너지주택을 전면 도입하고, 고성능 주택단열재를 통한 제로에너지 주택 등급을 점진적으로 상향한다.
국민 불편 해소를 위해 LH의 고객서비스 업무를 100% 디지털로 전환한다. 지난해 말 기준 219% 수준의 부채비율은 200% 이하로 낮추기로 했다.
미래 사회 변화와 국민 수요에 맞춰 사업 포트폴리오도 바꾼다. 재건축, 재개발, 리모델링을 확대하고 노후 계획도시 재정비와 도시 관리 기능을 강화한다.
아울러 임대주택 유지보수 체계를 강화해 주택도시 건설회사에서 도시 재정비 및 관리, 임대주택 서비스 전문회사로 탈바꿈하기로 했다.
이한준 사장은 "국민 중심의 비전과 경영목표를 적극 실천해 LH가 국민의 희망을 가꾸는 공기업으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ssuccu@fnnews.com 김서연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