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문 KIC센터장 "보다 실질적인 중국 진출 한국 기업 지원"
【베이징=정지우 특파원】한국 스타트업과 중국 진출 희망 기업을 지원하는 글로벌혁신센터(KIC중국)가 상하이기술거래소와 함께 오는 4월과 5월 두 차례에 걸쳐 상하이에서 ‘한국 혁신기업 K데모데이(Demo day) - 친환경 에너지 산업 기술 비즈니스 매칭회’를 개최한다고 11일 밝혔다.
김종문 KIC중국 센터장은 “중국 4대 산업도시군의 중점사업에 맞춰 한·중 양국 기업 및 투자 관련 기관과 협력을 추진, 보다 실질적으로 중국 진출 기술 기업을 지원하려는 것”이라며 “한중 친환경 에너지 관련 기술 자원을 통합해 양국의 에너지 기술혁신 발전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KIC중국은 지난 2021년 4·4분기부터 매 분기 특정 산업 위주의 로드쇼를 진행해 왔다. 이번 매칭회는 친환경 에너지 산업과 기업에 초점을 맞췄다.
KIC중국에 따르면 행사는 이달 27일까지 행사 참여를 희망하는 한국 우수 혁신 기업들의 신청을 받아 서류심사·평가를 통해 15곳을 선발한다.
이들 기업들은 4월 14일~21일 동안 중국 상장기업과 투자회사가 참가한 온라인 로드쇼에서 다시 최종 10개 기업을 뽑는 과정을 거친다.
5월 중하순에는 최종 선발된 기업들이 직접 상하이를 방문해 중국 상장기업과 투자 기관을 만나게 된다.
행사의 주제를 친환경으로 잡은 것은 수소에너지와 바이오에너지로 대표되는 청정에너지가 세계 시장에서 주목받는 산업으로 떠오르고 있다는 점을 감안했다.
중국은 2035년까지 다양한 수소에너지 이용 환경을 조성하고 전체 에너지 소비량 중 수소에너지 비율 상승을 끌어올린다는 계획이다. 한국 역시 수소에너지가 석유를 뛰어넘는 최대 에너지원이 될 것으로 전망하면서 한국과학기술정보통신부의 중점 육성 산업에 포함시켰다.
수소에너지, 바이오에너지, 마이크로 그리드, 업사이클링 등 친환경 에너지산업 혁신 기업이면 참여 신청이 가능하다. 프로젝트 심사는 혁신기술과 한중 협력 가능성 등 10개 기준에 맞춘다. 혁신 기술은 기술 성숙도, 기술 혁신도, 경제적 가치, 과학적 가치, 사회적 가치, 지적 재산권 보호, 혁신 기술 및 예상 위험 등을 주로 본다.
참가기업에겐 상하이기술거래소 기술거래 등록을 지원한다. 또 교통비와 숙박비 등도 제공된다. 중국 주요 창업대회와 투자유치 행사에 참여할 기회도 얻을 수 있다.
KIC중국은 한국 과기부 산하 비영리 기관이다. 2016년 6월 베이징에 설립돼 한국 창업기업의 중국 시장 개척을 지원해 왔다.
김종문 센터장은 “한국 창업기업에 중국 진출의 ‘꿈’을 가져다주고, ‘길’을 열어주는 등 중국 내 기술 창업기업과 혁신기업의 주요 거점 역할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상하이기술거래소는 중국 과학기술부와 상하이시 정부가 1993년 공동 설립한 중국 최초의 국가급 상설기술시장이면서 기술이전 시범기관이다. 2020년 10월 정식 개장한 이후 기술 거래를 원스톱을 지원하고 있다. 국제 교역센터는 상하이기술거래소의 국제판이다. 기술 무역, 과학기술 연구개발, 기업 인큐베이팅, 과학기술금융 등을 서비스한다.
jjw@fnnews.com 정지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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