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 양산시 원동매화축제가 11, 12일 이틀간 원동마을·쌍포매실 다목적광장 일대에서 열리고 있다.
코로나19 여파로 4년 만에 개최된 이번 축제는 ‘원동매혹(梅惑·원동 매화에 혹하다)’을 주제로 다채로운 볼거리와 프로그램들로 채워졌다.
11일 방문한 현장은 낮 기온 20도를 웃도는 따뜻한 날씨에 가벼워진 옷차림의 상춘객들로 붐볐다. 이날 정오를 기준으로 6600여명이 방문했다. 이소영 시청 정보통계과 주무관은 “이번 축제는 원동면 주민자치회가 많은 시간을 공들여 준비했다”며 “방문객들이 다양한 행사와 볼거리를 충분히 즐기시면 좋겠다”고 전했다.
개막식에서 나동연 양산시장은 “양산의 봄을 알리는 원동매화축제가 4년만에 개최됐다”며 “주민들의 적극적인 참여로 지역을 살리는 축제로 만들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 먹고, 즐기고, 휴식...“3박자 다 갖췄다”
거리는 축제를 즐기러 온 사람들의 활기로 가득 찼다.
부산에서 연인과 함께 방문한 A(30)씨는 “봄꽃뿐만 아니라 다양한 볼거리를 즐길 수 있어 신선하다”고 말했다.
현장에서는 원동 주민이 참여하는 프로그램(‘원동의 어제와 오늘’ 전시·캘리그라피·액세서리·도자기 전시)이 마련됐다. 아울러 특별행사(포토존·마임공연·마술쇼·초크아트)와 체험프로그램(딸기모종 화분심기·에코컵·매화초콜릿 만들기)이 진행됐다.
이재동 원동주민자치회 회장은 “축제를 통해 지역민들이 활기를 띄어 보람을 느낀다”며 “방문객들이 원동의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보고 힐링하고 가셨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분주한 발걸음으로 지친 방문객들은 각종 음식을 판매하는 푸드트럭으로 향했다. 그밖에도 지역특산물인 원동매실과 딸기, 장아찌 등 풍성한 먹거리도 준비돼 있었다.
◇ 북한이탈주민들 자활시범사업 ‘희망의 통일빵’
원동주말장터에서는 ‘희망의 통일빵’을 판매하는 부스가 눈에 띄었다.
해당 사업은 민주평화통일자문회 양산시협의회(민주평통)가 북한이탈주민들의 생계와 자활에 도움을 주고자 진행하고 있다.
민주평통은 이번 축제에서 통일빵을 선보여 사업에 참여할 북한이탈주민들을 모집하고 창업교육 및 물적·인적자원을 제공할 계획이다.
현재 양산시에는 150여명의 북한이탈주민들이 산다. 박말태 민주평통 회장은 “기업이나 공장에서 이들을 채용하는 것을 다소 꺼려하는 경향이 있기에 이주민들의 생계가 아주 어렵다”고 설명했다.
이어 “사업을 전국적으로 확대하도록 물심양면으로 지원하며 향후 어린이집, 학교, 기업에 통일빵을 공급할 계획이다”며 “앞으로 관심과 도움이 필요한 이웃에게 희망의 도구가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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