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가 10일(이하 현지시간) 사실상 파산한 실리콘밸리은행(SVB) 인수를 생각해 볼 수도 있다고 밝혔다.
그러나 테슬라 투자자 한 명이 트위터로 "사양한다"며 그의 SVB 인수 반대 의사를 나타냈다.
비즈니스인사이더에 따르면 머스크는 10일 밤 트위터에 자신이 SVB 인수에 관해 '열린 생각'을 갖고 있다고 밝혔다.
지난해 소셜미디어 트위터 인수로 테슬라 주가에 심각한 해를 끼쳤던 머스크가 또 한 번 '외도'에 나설 가능성을 예고한 셈이었다.
머스크의 트윗은 한 투자자의 의견에 대한 답변 형식이었다.
게임용 컴퓨터 판매 업체인 레이저 공동 창업자겸 CEO인 민-리앙 탄이 이날 트윗으로 "트위터가 SVB를 인수해 온라인 은행으로 탈바꿈시켜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주장하자 머스크가 짤막하게 "그런 생각에도 열려있다"고 답했다.
한 트위터 사용자가 곧바로 트위터의 SVB 인수 주장에 찬성했다. 그는 "엄청난 기회다"라고 말했다.
그러나 산제이라는 아이디의 트위터는 이를 반대했다.
그는 머스크가 SVB 인수에 나서면 그가 "또 테슬라 주식 200억달러어치를 매각한다"면서 "사양한다"고 말했다.
산제이는 스스로를 "테슬라 고객이자 투자자이며, 테슬라 강세론자이자 머스크 팬"이라고 강조했다.
앞서 머스크는 지난해 트위터를 인수하면서 테슬라 지분을 대거 매각해 테슬라 주가에 심각한 부담을 줬다.
4월 85억달러어치를 시작으로 8월 69억달러어치를 더 팔았고, 11월 39억5000만달러어치, 12월 36억달러어치를 매각했다.
그가 매각한 테슬라 주식 규모는 230억달러에 육박했다.
dympna@fnnews.com 송경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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