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일 서울 목동 아이스링크에서 열린 2023 KB금융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 쇼트트랙 선수권대회 남자 500m 결승에서 린샤오쥔은 가장 먼저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실격 처분을 받아 눈앞에서 금메달을 놓쳤다.
앞서 린샤오진은 준준결승과 준결승을 모두 조 1위로 통과했으며, 결승에서도 기량을 뽐냈지만 트랜스폰더를 착용하지 않는 황당한 실수로 금메달을 피에트로 시겔(이탈리아)에게 내어줬다.
대한빙상경기연맹에 따르면 모든 선수는 발목에 기록을 측정하는 기기를 착용하고 뛰어야 하는데 린샤오쥔은 이를 달지 않고 경기에 출전해 ISU 규정에 따라 실격 처리된 것이다.
이날 린샤오쥔은 실격 판정 이후 취재진 인터뷰 요청에 답변하지 않고 굳은 표정으로 공동취재구역(믹스트존)을 빠져나갔다.
지난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금메달을 획득했던 린샤오쥔은 한국 대표팀의 에이스였으나 대표팀 동성 동료 성추행 사건에 휘말리며 대한빙상경기연맹으로부터 1년 자격정지 중징계를 받았고, 중국으로 귀화했다.
중국으로 귀화한 린샤오쥔은 국제올림픽위원회(IOC) 올림픽 헌장과 ISU 규정에 따라 한동안 국제 대회에 출전하지 못했다. 린샤오쥔이 한국 빙상장에 선 건 2019년 이후 4년 만으로 국내에서 열린 공식 대회에 출전한 것은 2018년 4월에 열린 국가대표 2차 선발전 이후 처음이다.
한편 린샤오쥔은 오는 12일 열리는 남자 1000m에서 다시 한번 메달 사냥에 나선다.
newssu@fnnews.com 김수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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