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사 선임, 배당금 결정 등 중요한 안건 많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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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이낸셜뉴스]오는 17일 BNK금융지주를 시작으로 이달 말까지 금융지주 정기 주주총회 시즌이 본격 개막된다. 올해는 특히 금융지주 회장과 행장, 사외이사들의 선임 등 굵직한 사안들이 안건으로 오르면서 시장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고금리 영향으로 금융지주들이 역대급 실적을 거둔 만큼 주주환원을 위한 행동주의 펀드의 목소리도 커지는 상황이다.
■회장 포함 이사진 대거 교체
13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우리·BNK금융지주는 이번 주총에서 회장 선임을 의결할 예정이다. 각각 진옥동 신한금융 회장 내정자, 임종룡 우리금융 회장 내정자, 빈대인 BNK금융 회장 내정자의 사내이사 선임 건이 의안으로 상정돼 있다. 이들은 앞서 지난해 말부터 이어진 임원추천위원회 및 이사회 결정을 통해 차기 회장 단독 후보로 추천·확정됐다. 마지막 관문인 주총을 통과하면 회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한다.
NH농협금융은 올초 지주 회장과 행장을 모두 교체했다. 이석준 농협금융 회장과 이석용 농협은행장은 모두 농협금융 새로운 얼굴로서 첫 정기 주총을 이달 중 진행하게 된다. 이미 행장으로서 임기를 시작한 정상혁 신한은행장과 이승열 하나은행장을 각각 금융지주의 기타비상무이사와 비상임이사로 올리는 안건도 이번 주총에서 처리된다.
이와 함께 사외이사 교체도 잇따를 예정이다. 4대 금융지주에서만 사외이사 약 85%(28명)가 임기 만료를 맞는 가운데 신규 선임 후보자로 총 7명이 추천됐다. KB금융 노동조합협의회가 주주제안으로 추천한 임경종 전 수은인니금융 대표를 포함하면 총 8명이다.
KB금융에서는 김성용 성균관대 법학전문대학원 교수, 여정성 서울대 소비자학과 교수, 조화준 메르세데스벤츠파이낸셜서비스코리아 상근감사 등이 이름을 올렸다. 하나금융에서는 원숙연 이화여대 행정학과 교수와 이준서 동국대 경영학과 교수, 우리금융에서는 윤수영 전 키움자산운용 대표와 지성배 IMM인베스트먼트 대표를 신임 후보로 추천했다.
■JB-얼라인 '주주가치' 줄다리기
주주환원 정책을 둘러싸고 행동주의펀드와 펼칠 표 대결도 관심거리다.
행동주의펀드 얼라인파트너스가 JB금융지주에 '1주당 900원 현금배당'과 '김기석 후보자 사외이사 선임 안건'을 주주제안으로 제시했으나 JB금융지주가 반대 입장을 밝히는 등 양측은 주총을 앞두고 여론전을 벌이고 있다.
JB금융은 얼라인의 900원 배당 제안은 과도하다며 1주당 715원 배당 방침을 고수했다. 얼라인의 요구는 재무건전성 유지, 장기적 성장을 위한 투자 필요성, 배당과 주주환원 수준의 안정적 성장 필요성을 고려했을 때 기업가치와 전체 주주 이익 증대를 위해 도움이 되지 않는다는 이유에서다.
얼라인은 "이번 주주 제안을 통해 현재의 극심한 밸류에이션 저평가 상황에 맞는 합리적 자본배치 및 주주환원 정책 도입을 유도할 것”이라며" 물러서지 않겠다는 의사를 재확인했다.
이에 따라 이번 주총의 키는 다른 주요주주들이 쥐게 됐다. 현재 JB금융의 최대주주는 14.61%를 보유한 삼양사와 관계사들이다. 2대 주주인 얼라인은 14.04%를 보유 중이다. 이어 OK저축은행이 10.21%, 국민연금이 7.79%, 더캐피탈그룹이 5.11%를 각각 보유하고 있다.
seung@fnnews.com 이승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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