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파이낸셜뉴스] 만취 상태로 운전하다 사고를 내 재판 중인 배우 김새론(23)이 생활고에 시달리고 있다고 호소하고 있는 가운데, SNS에 올린 아르바이트 사진까지 조작 의혹이 제기돼 논란이다.
김새론은 11일 자신의 SNS에 근황을 공개했다. 어두운 방안에서 음식을 만드는 모습과 한 프랜차이즈 카페에서 머리띠를 묵고 유니폼을 입은 채로 무언가를 만드는 모습 등이 담겼다. 스토리는 일반 게시물과 다르게 게재 후 24시간 동안만 노출된다.
이를 두고 네티즌들은 자숙의 시간을 가지던 김새론이 갑자기 재판 후 생계형 아르바이트처럼 보이는 사진을 올리는 것은 동정 여론을 위한 것 아니냐며 곱지 않은 시선을 보내고 있다.
문제는 더 있었다. 김새론이 해당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에서 정식으로 아르바이트로 일한 적이 없다고 알려졌기 때문이다.
해당 프랜차이즈 커피 매장 홍보 관계자는 한 매체와 인터뷰에서 경기도의 한 매장의 아르바이트생이 김새론과 친구인 것으로 점주가 알고 있지만 김새론이 그곳에서 아르바이트로 일한 적이 없다고 알려왔다고 밝혔다. 이 아르바이트생도 지난해 9월 그만둔 상태로 알려졌다. 이 관계자는 “정확히 이 사진을 어떻게 찍게 됐는지 알 수 없어서 구체적인 상황을 파악 중이다”고 전했다.
특히 베이킹 사진에 대해서도 매장에는 따로 베이킹을 하는 공간이 없다면서 매장에서 찍은 게 아니라고 밝혔다.
김새론은 지난 8일 서울중앙지법 형사4단독 심리로 열린 도로교통법 위반(음주운전) 등 혐의 첫 공판에서 법률대리인을 통해 “소녀가장으로 가족들을 부양해왔으나 이 사건 이후 피해배상금을 지불하고, 생활고를 겪고 있다”며 선처를 호소했다.
김새론은 이날 재판 후 근황을 묻는 취재진 질문에도 “아르바이트를 하며 지내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나 김새론의 ‘생활고’를 믿지 못하겠다는 지적이 제기된다. 아역 배우 출신인 김새론이 오랫동안 작품과 CF에 여러 편 출연해온데다 여느 연예인들처럼 재력을 드러낸 이력이 있기 때문이다.
김새론은 과거 한 예능에 출연해 동생과 함께 거주하는 대형 평수의 고급 브랜드 아파트를 공개한 바 있다. 수입차인 ‘볼보 XC40’와 ‘벤틀리’ 컨버터블 차량 운전 모습을 SNS에 올리기도 했다. 최근 음주운전으로 문제가 된 차량은 출고가 1억원이 넘는 ‘랜드로버 디펜더 110’이다.
또한 김새론이 선임한 법무법인 두 곳 중 한 곳은 국내 법무법인 매출 10위 안에 드는 대형로펌이다.
김새론의 선고 공판은 내달 5일 열릴 예정이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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