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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 달 만에 80% 뛴 SM
에스엠(SM)엔터테인먼트를 둘러싼 '쩐의 전쟁'이 멈췄다. 고공행진을 거듭하던 SM 주가는 당분간 실망매물 출회 등 시장 원리에 따라 움직일 것이란 전망이 지배적이다.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여전히 유효하지만 향후 투자 포인트는 경영권을 쥐게 된 카카오의 사업전략과 하이브의 지원역량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M 주가는 지난 8일 장중 16만1200원까지 오르며 사상 최고가 행진을 이어갔다. 카카오가 SM 지분 확보를 선언한 지난달 7일에만 해도 9만원대 수준이었지만 불과 한 달여 만에 80% 가까이 급등한 것이다.
양사 합의에 따라 카카오는 당초 발표했던 오는 26일까지의 SM 공개매수를 예정대로 진행해 경영권을 확보하고, 하이브와 플랫폼 관련 사업협력을 이어갈 예정이다.
카카오는 계열사인 카카오엔터와 함께 주당 15만원에 에스엠 주식 35%를 공개매수하고 있다. 총 1조2516억원의 자금이 투입된다. 현행법상 공개매수를 시작하면 대항 공개매수가 나오거나 공개매수 당사자가 사망 또는 파산, 해산하지 않는 한 이를 중단할 수 없다.
카카오 측은 "카카오와 카카오엔터는 하이브의 결정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된 만큼 예정된 공개매수를 계획대로 진행해 추가 지분을 확보할 것"이라고 전했다.
금융투자업계 관계자는 "카카오의 공개매수가 진행되는 이달 26일까지는 주가가 15만원 아래에서 급락하지 않을 가능성이 크다"며 "주가가 크게 떨어지면 이를 매수해 단기차익을 보려는 움직임이 나올 수 있기 때문"이라고 진단했다.
다만 공개매수가 끝난 이후 SM 주가는 실망매물 출회 등으로 크게 출렁일 전망이다. 또 다른 투자업계 관계자는 "경영권 분쟁이 일단락된 만큼 본연의 성장 모멘텀을 갖춰야 할 것"이라고 조언했다.
dschoi@fnnews.com 최두선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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