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T 컴퓨팅

국내 첫 HPC용 성능 갖춰… "이중화로 전원공급 장애 방어"[현장르포]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2 12:00

수정 2023.03.12 18:42

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
비상발전기 4대로 전력문제 차단
순찰 로봇이 화재·누수 모니터링
"AI 등 기업 맞춤 클라우드" 강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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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임 배경은 '개인적 사유'
임승태 고문 거절 이어 혼선
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 전경 삼성SDS 제공
삼성SDS 동탄 데이터센터 전경 삼성SDS 제공

【파이낸셜뉴스 화성(경기)=임수빈 기자】 삼성SDS가 기업용 클라우드 경쟁력 제고에 속도를 내고 있다. 고성능컴퓨팅(HPC) 전용 동탄 데이터센터를 개소하면서 브랜드 슬로건도 새롭게 내놨다. 기업이 쉽게 클라우드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도록 맞춤형 서비스를 제공하는데 중점을 뒀다.

■'고성능 컴퓨팅' 수요 대응

삼성SDS는 지난 10일 경기 화성시 동탄 데이터센터를 공개하고 늘어나는 HPC 수요 대응 전략을 밝혔다.

삼성SDS는 국내에 데이터센터 5개(구미, 수원, 상암, 춘천, 동탄)를 보유하고 있다.
이중 올해 초 개관한 동탄 데이터센터는 국내 최초 HPC용이다. 인공지능(AI), 빅데이터 분석, 연구개발(R&D) 업무 등 복잡한 연산이 필요한 기업 고객에게 초고속·대용량 클라우드 서비스를 쉽고 빠르게 제공하는 것이 목표다.

동탄 데이터센터는 연면적 3만3852㎡에 지하 1층, 지상 5층 규모다. 지상 1층에는 전기실이 있다. 한전으로부터 전기를 최초로 받아들이는 수변전실을 지나 메인전기실로 가면, 기차 모양을 닮은 비상 발전기 4대가 놓여있다. 장비 한 대가 고장 나도 다른 발전기로 대체가 가능하다. 서버룸에도 무정전 전원장치(UPS)를 마련, 비상시에도 건물 전체에 전기가 공급되도록 해준다.

삼성SDS 관계자는 "데이터센터 화재 등 문제가 발생했을 때도 전원을 공급할 수 있도록 이중화 구성이 돼 있다"고 전했다.

동탄 데이터센터 지하 1층 냉방설비실은 노란색 순찰 로봇이 천장 위를 천천히 움직이고 있었다. 레일로봇 시스템을 도입해서 화재, 누수, 침수 등을 실시간으로 모니터링했다.

2~5층에는 UPS, 배터리, 서버룸이 위치해 있다. 서버룸은 서버가 구동되고 있어 후덥지근했다. 열기를 식히기 위해 동탄 데이터센터는 패널을 통해 차가운 공기를 랙(서버를 두는 선반) 양쪽에서 공급한다. 바닥 아래 냉기가 흐르게 하는 이중마루보다 직접 서버에 찬 공기를 전달할 수 있다는 것이 장점이다.

■"기업맞춤형 간편 클라우드"

삼성SDS는 이날 클라우드 미디어데이를 통해 새로운 브랜드 슬로건인 '클라우드. 심플리 핏'도 소개했다.

삼성SDS는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 사업(CSP)인 삼성 클라우드 플랫폼(SCP) △매니지드 클라우드 서비스(MSP) △삼성 엔터프라이즈 서비스형 소프트웨어(SaaS)를 모두 제공하는 기업이다.
일반적인 클라우드사가 한 사업 분야에 집중하는 데 비해 삼성SDS는 세 분야를 모두 제공하고 있다.

황성우 대표이사(사장)는 "삼성SDS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클라우드 서비스 제공(CSP), MSP, SaaS를 함께 제공하는 기술력과 역량을 보유하고 있다"며 "기업들이 복잡해서 클라우드를 잘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을 해결하는 게 목표"라고 설명했다.


구형준 클라우드 서비스 사업부장(부사장)은 "복잡한 클라우드 서비스를 간단하게 만들어주고, 고객사는 본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만드는 것이 우리의 미션"이라고 밝혔다.

soup@fnnews.com 임수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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