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전국

경북도, '안동소주' 세계화 행정력 집중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3 07:52

수정 2023.03.13 07:52

안동소주 세계화 위한 T/F단 구성
영국 스카치위스키협회와 교류 강화
이철우 경북지사(왼쪽 두번째)가 지난 11일 '안동소주' 제조현장을 찾아 안동소주 빚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이철우 경북지사(왼쪽 두번째)가 지난 11일 '안동소주' 제조현장을 찾아 안동소주 빚기 체험을 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안동=김장욱 기자】 경북도가 '안동소주 세계화 위한 T/F단'을 구성하는 등 ‘안동소주’ 세계화에 역량을 집중키로 해 눈길을 끈다.

13일 경북도에 따르면 위스키보다 오랜 역사를 지니고 품질 면에서도 뒤지지 않는 '안동소주'가 세계인의 입맛과 정서를 사로잡는 브랜드가 될 수 있도록 역량을 집중한다고 밝혔다.

이를 위해 이철우 지사는 지난 11일 전통방식의 안동소주 제조현장인 '민속주 안동소주'와 '밀과노닐다'를 직접 찾아 안동소주 세계화 전략 구상을 위한 실질적 행보를 이어갔다.

이 지사는 양조장 및 자연 숙성고 역할을 하는 토굴 등 안동소주 제조현장을 둘러보고, 관계자 및 전통주 제조업체들과 전통과 역사를 녹여낸 안동소주 세계화 방안에 대해 논의했다.

이 지사는 "안동소주는 세계 명주라 부르는 스카치위스키, 중국의 백주와 일본 청주들과 같이 어깨를 겨룰 수 있는 그런 전통이 있는 술이었는데, 다른 술 보다 너무 저평가 됐다"라고 안타까워했다.


그러면서 "위스키나 전통주 등에 대한 국민들의 관심이 높아진 지금 안동소주도 한류를 타고 세계 명품주로 만들기 위해 안동소주를 만드는 명인들과 현대화된 기술을 합쳐 함께 노력해 대한민국의 명품을 넘어 세계 명품주로 만들어 내겠다"라고 강조했다.

민속주 안동소주는 도수 45도 순곡 증류주로 신라시대에 그 기원을 두고 있으며, 무형문화재(1987년) 및 대한민국 식품명인(2020년)으로 지정돼 전통성을 이어가고 있다.

농업회사법인 밀과노닐다는 2019년 전국에서 유일하게 밀로 만든 소주 '진맥소주'를 선보이며 밀의 깊은 향기를 머금어 소비자와 술 전문가 모두에게 호평받고 있다.

이날 방문한 2개 양조장 이외 안동에는 전통주 주류제조면허를 취득하고 전통방식으로 안동소주를 만드는 곳이 집중돼 있다.

도는 박찬국 농식품유통과장을 단장으로 경북도-안동시-전통주 제조업체-대학 등이 참여하는 '안동소주 세계화 T/F단'을 구성해 대표상품 개발을 비롯해 안동소주의 산업화 및 세계화를 위한 구체적인 전략을 마련할 방침이다.

안동지역 핫 플레이스에 안동소주 홍보관을 건립해 전 연령층이 즐길 수 있는 새로운 명소로 육성, 안동소주의 저변 확대에 기여할 계획이다.


이외 지난 2월 이 지사의 스코틀랜드 방문 시 약속한 인력, 기술교류 지원을 통해 안동소주에 스카치위스키 세계화 전략 방식을 도입할 계획이다.

gimju@fnnews.com 김장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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