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중소기업

이케아마저 역성장…가구업계 '디지털'로 불황 탈출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4 05:00

수정 2023.03.14 05:00

용산 한샘디자인파크에서 직원이 한샘몰을 소개하고 있다. 한샘몰은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3차원(3D) 제안서를 통해 원하는 공사를 전달할 수 있다. /한샘 제공
용산 한샘디자인파크에서 직원이 한샘몰을 소개하고 있다. 한샘몰은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아도 3차원(3D) 제안서를 통해 원하는 공사를 전달할 수 있다. /한샘 제공
현대리바트가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중고 가구 거래 전문 플랫폼 '오구가구'를 론칭했다. 오구가구는 현대리바트 공식 온라인몰인 리바트몰 내 카테고리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서며, 오구가구 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 제공
현대리바트가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중고 가구 거래 전문 플랫폼 '오구가구'를 론칭했다. 오구가구는 현대리바트 공식 온라인몰인 리바트몰 내 카테고리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서며, 오구가구 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현대리바트 제공
부동산 시장 침체와 경기 불황이 장기화되면서 이케아도 한국시장 진출 이후 처음으로 역성장하는 등 가구업계가 급격히 얼어붙었다. 이에 따라 가구업계가 '디저털 전환' 등을 통해 생존전략 마련에 나서고 있다.

온라인 가구매장서 견적·계약·시공

14일 업계에 따르면 가구업계 1위인 한샘은 '디지털 전환' 전략으로 불황을 타개한다는 방침이다.

한샘은 지난달 통합플랫폼 '한샘몰' 애플리케이션을 출시했다. 한샘몰은 다양한 리모델링 시공 사례를 제공해 고객들이 쉽게 리모델링 정보를 찾을 수 있도록 했다.
또 매장에 직접 방문하지 않더라도 3차원(3D) 제안서를 통해 원하는 공사를 전달할 수 있다. 1대 1 리모델링 매니저를 통해 견적, 계약, 시공까지 한 번에 모든 서비스를 받을 수도 있다.

한 발 더 나아가 오는 3·4분기에는 홈퍼니싱(가구, 생활용품) 부분을 추가 개발해 '옴니채널'을, 4·4분기에는 사후관리(AS) 서비스 강화와 3D 공간 설계를 선보일 계획이다. 이후 디지털 전환을 가상세계까지 확대해 온라인 가상 매장을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김진태 한샘 대표는 "한샘몰을 통해 리모델링을 고민하는 모든 고객들은 한샘몰에서 견적을 받아보는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혁신적인 고객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리빙테크 기업으로의 변화를 가속화하겠다"고 말했다.

중고가구 배송서 설치까지 '원스톱'

현대리바트는 중고 가구시장에 새롭게 눈을 돌리고 나섰다.

현대리바트는 이달 초 국내 가구업계 최초로 중고 가구 거래 전문 플랫폼인 '오구가구' 서비스를 오픈했다. 오구가구는 현대리바트 공식 온라인몰인 리바트몰 내 카테고리에 숍인숍 형태로 들어서며, 오구가구 앱을 통해서도 이용할 수 있다. 특히 중고 가구 판매와 구매만 이뤄지는 기존 중고 거래 플랫폼과 달리, 현대리바트의 전문 설치기사가 직접 가구 해체부터 배송 및 설치까지 원스톱으로 처리해준다.

이에 현대리바트는 기존 300여 설치팀 외에 붙박이장이나 침대 등 별도의 이전·설치가 필요한 품목을 전담하는 50여 팀도 추가로 구성했다. 현대리바트는 오구가구 서비스로 통해 연간 264t의 이산화탄소 배출이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대리바트 관계자는 "매년 국내서 버려지는 폐가구가 약 5000t에 달하는데 재활용되는 비율은 1% 미만에 그쳐 심각한 환경오염을 야기하고 있다"면서 "지속 가능한 자원순환 환경을 만들기 위해 국내 가구업계에선 처음으로 중고가구 거래 전문 플랫폼 '오구가구'를 론칭하게 됐다"고 설명했다.

아울러 이케아는 인테리어 디자인 서비스를 강화하고 나섰다. 이 서비스는 전 매장과 PC·스마트폰 등을 통해 진행하며 시간과 공간의 제약 없이 편리하게 이용할 수 있다.
디자인 서비스는 일반 주거 공간과 비즈니스 공간 등 각 공간에 맞게 맞춤형으로 운영된다. 이케아 인테리어 디자이너가 1대1 상담을 바탕으로 가구, 홈 액세서리 등을 포함한 공간에 어울리는 제품의 조합·배치, 공간 활용 계획, 3D 도면을 포함한 공간 스타일링 등을 제안하는 방식이다.


이케아 관계자는 "옴니채널을 강화해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방식으로 이케아를 만나는 토탈 홈퍼니싱 서비스 제공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노력할 것"이라고 말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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