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JMS 2인자 'J언니'의 폭로 "여성들 3m 이내 못오게 막았지만.."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4 07:27

수정 2023.03.14 13:09

피해자들은 "당신도 공범" 분노 드러내
'기독교복음선교회(JMS)'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씨(본명 김지선). JTBC 뉴스룸
'기독교복음선교회(JMS)'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씨(본명 김지선). JTBC 뉴스룸

[파이낸셜뉴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의 2인자로 불리는 정조은씨(본명 김지선)가 정명석 총재의 성 착취 의혹 등을 사실상 인정하며 더는 침묵해서는 안 된다고 폭로했다.

그러나 피해자들은 정씨가 정 총재의 가장 최측근에서 여성들을 중개해온 인물이라며 '공범'인 정씨가 선 긋기 한다고 분노했다.

지난 13일 JMS 공식 유튜브 채널 '흰돌교회 지도자 모임' 영상에는 정씨의 폭로가 담긴 녹음 파일이 공개됐다. 이는 정씨가 전날 경기 성남시 주님의흰돌교회를 방문해 진행한 지도자모임이다.

영상에서 정씨는 JMS를 향해 제기된 각종 의혹과 관련해 "힘겹고 두렵지만 진실을 쳐다볼 수 있어야 한다"라며 말문을 열었다.


정씨는 "3년 6개월을 선생님께 눈물로 호소했다"라며 "하루도 울지 않은 적이 없었다. 제가 이 세상에서 가장 존경하는 선생님 앞에서 소리도 질러봤다"라고 했다.

그는 "여자들이라면 선생님 옆에 3m 반경 안에 들어오지 못하도록 막았다. 하지만 육사랑을 내세우며 몰려드는 사람들과 저를 끊임없이 비난하며 몰아세우는 사람들 앞에 저는 완전히 무너져 내렸다"라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모든 것은 조작이 아니다. 그렇다고 다 진실도 아니다. 진실도 있고 왜곡도 있다"라며 "지난 과오가 있다면 모두 청산할 최고의 기회는 바로 지금"이라고 했다.

하지만 정씨의 발언을 접한 피해자들은 부정적인 반응을 보이고 있다. 정 총재의 실질적인 조력자는 정씨이며, 그의 적극적인 중개 활동 등으로 상당수의 피해자가 발생했다는 이유에서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씨. 사진=넷플릭스
기독교복음선교회(JMS) 총재 정명석씨. 사진=넷플릭스

앞서 정씨는 JMS와 정 총재의 실상을 폭로한 넷플릭스 다큐멘터리 '나는 신이다' 3편 말미에 언급된 'J언니'로 알려진 인물이다. 다큐멘터리에서 피해 사실을 밝힌 외국인 여성 메이플은 "J언니에게 이제 이런 일 했다. 이게 뭐냐 (물었더니 언니가) '선생님이 너를 예뻐해 준 거 몰라? 너 예쁘니까'"라며 정씨의 민낯을 밝히기도 했다.

메이플은 특히 최근 JTBC와의 인터뷰에서 "정조은, 그 사람은 그냥 악마"라고도 표현해 화제가 됐다.

한편 정씨는 JMS의 주요 지교회인 주님의흰돌교회에서 담임목사직을 맡고 있다.
JMS의 후대 교주로 거론되는 인물이다.

정씨의 예배 내용을 접한 JMS 측은 장로단 명의로 전면 부인했다.
이들은 정씨의 교회 내 비위에 맞대응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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