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예 영화

오스카 트로피 든 60살 양자경 "전성기 지났다, 이 말 믿지마세요"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4 06:54

수정 2023.03.14 06:54

Michelle Yeoh, winner of the Oscar for lead actress, arrives at the Vanity Fair Oscar Party on Sunday, March 12, 2023, at the Wallis Annenber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in Beverly Hills, Calif. (Photo by Evan Agostini/Invision/AP) 031223129006 /사진=연합뉴스
Michelle Yeoh, winner of the Oscar for lead actress, arrives at the Vanity Fair Oscar Party on Sunday, March 12, 2023, at the Wallis Annenberg Center for the Performing Arts in Beverly Hills, Calif. (Photo by Evan Agostini/Invision/AP) 031223129006 /사진=연합뉴스
[파이낸셜뉴스] "여성 여러분 '전성기가 지나갔다'는 말을 믿지 마세요. 절대 포기하지 마세요."
한국 팬들에게 양자경이라는 이름으로 더 익숙한 말레이시아 출신 배우 양쯔충(60)이 아시아계 배우 처음으로 아카데미 여우주연상을 받았다.

12일(현지시간) 미국 로스앤젤레스(LA) 돌비 극장에서 열린 '제95회 아카데미상 시상식'에서 영화 '에브리씽 에브리웨어 올 앳 원스'는 여우주연상을 비롯해 작품상과 감독상, 각본상, 등 7개 부문을 휩쓸었다.

남우조연상에 키 호이 콴, 여우조연상에 제이미 리 커티스 등 남녀조연상의 주인공도 '에브리씽'이 차지했다.

이 영화는 미국에 이민 와 세탁소를 운영하던 에블린(양자경)이 세무조사에 시달리던 어느 날 남편(키 호이 콴)의 이혼 요구와 삐딱하게 구는 딸로 인해 대혼란에 빠지는 이야기다. 아시아계 미국인 가족이 겪는 현실적 고충과 세대 갈등을 SF 장르로 풀어내며 호평받았다.


양쯔충은 1980년대 홍콩 영화 '예스 마담' 시리즈 등 액션 배우로 한국 관객에게 친숙하다.
1983년 미스 말레이시아로 뽑힌 뒤 배우가 된 그녀는 '007 네버 다이'(1997)에 본드 걸로 출연한 뒤 할리우드에서 주로 활동해 왔다. 이날 무게 금빛 오스카 트로피를 쥔 양쯔충은 수상 소감에서 "내가 받은 이 트로피가 어린이들에게 희망의 불꽃이 되기를 바란다"라고 말했다.


한편 올해 아카데미 시상식에서 남우주연상은 '더 웨일'에서 272㎏의 거구를 연기한 브렌던 프레이저가 차지했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