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재테크

은행 파산에 은행도 못믿겠다...몸값 치솟은 금값 2월 초 이후 최고치

홍창기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4 07:34

수정 2023.03.14 07:34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금선물·현물값 일제히 상승
금값 살아나고 있지만 연준 금리 결정에 따라 향후 가격 정해질 것
골드바 /사진=로이터뉴스1
골드바 /사진=로이터뉴스1


【실리콘밸리(미국)=홍창기 특파원】

실리콘밸리은행(SVB) 파산으로 은행 줄도산 우려가 이어지고 있는 가운데 안전자산으로 꼽히는 금값이 치솟았다. 금은 경제적 불확실성에 대한 위험 헤지 수단으로 여겨지는데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이달 기준금리 동결 예상이 확산되는 점도 금값 상승세의 또 다른 배경이다.

13일(현지시간) 금선물은 시카고상품거래소에서 2.6% 상승해 온스당 1916.50달러를 기록했다. 금현물 가격은 2.44% 오르며 온스당 1921.63달러로 지난 2월 초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뉴욕상품거래소에서도 4월 인도분 금은 온스당 2.6%(49.30달러) 급등한 1916.50달러에 장을 마감했다.

금값 상승은 은행 파산 위기감이 커지고 당장 이달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기준금리를 동결시킬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이와 관련, 시티 인덱스의 매트 심슨 선임애널리스트는 "금은 확실히 다시 살아나고 있다"고 금시장 분위기를 전했다.

금값 상승세가 일시적일 것이라는 반론도 나온다. 헤라우스의 알렉산더 줌페 귀금속 딜러는 "SVB 파산이 미국의 다른 금융기관에 퍼지는 여파가 한정되고 독립적 이벤트로 끝난다면 금값은 최근 랠리를 반납할 수도 있다"고 내다봤다.

결국 금값 흐름도 연준 제롬 파월 의장의 결정에 따라 움직일 것이라는 설명이다.

심슨 애널리스트 역시 "연준의 금리인상 리스크가 억제됐다는 것이 분명해지면 금은 안전자산으로서의 매력이 떨어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이날 은값도 6% 넘게 상승했고 백금값과 팔라듐값도 각각 4%, 7% 올랐다.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제롬 파월 의장 /사진=로이터뉴스1
미국 중앙은행 연방준비제도(Fed·연준) 이사회 제롬 파월 의장 /사진=로이터뉴스1


theveryfirst@fnnews.com 홍창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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