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美서 부모가 두고 간 '총' 3살 여아가 만지다 4살 언니 사망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4 09:43

수정 2023.03.14 10:08

자료사진. pixabay
자료사진. pixabay

[파이낸셜뉴스] 미국 내에서 부주의한 총기 관리로 어린 여아가 사망하는 비극적인 사고가 발생했다.

지난 12일(현지시간) 외신 등에 따르면 사건은 이날 오후 8시경 텍사스주 휴스턴의 한 아파트에서 발생했다. 당시 3세 여아가 부모의 권총을 만지던 중 방아쇠를 당겨 옆에 있던 4세 언니가 숨진 것.

수사 당국의 조사 결과 권총은 침실 안에 놓여있었으며, 장전된 상태의 반자동 권총인 것으로 드러났다.

특히 사고 당시 집 안에는 아이의 부모와 친구들까지 성인만 총 5명이 있었으나, 권총이 놓여진 방 안에는 여아 2명만 남겨져 있었다. 부모는 총소리가 나오자 방 안으로 들어갔지만, 아이는 이미 사망한 후였다.


해당 지역을 관리하는 해리스 카운티 보안관 에드 곤살레스는 "해당 사건은 아이가 총기에 접근해 누군가를 다치게 한 또 하나의 비극적인 이야기다"라며 "우리는 이 같은 상황이 벌어지는 것을 너무 많이 목격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총기 소유자들은 총이 안전한 곳에 있는지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라며 "당신의 아이에게 총을 만지지 말라고 얘기하는 것만으로는 부족하다"라고 지적했다.

한편 미 조사기관 퓨 리서치에 따르면 미 가구의 약 40%가 총을 보유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러나 존스홉킨스대학 연구에 따르면 총기를 안전하게 보관하고 있는 가구는 이중 절반도 안 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지난해 미국에서 총기로 인한 사망은 4만4000여 건에 달하는 것으로 보고됐다.
이날 사고가 발생한 텍사스는 총기 관련 규제가 적어 총기를 습득하는 데 큰 어려움이 없는 것으로 전해진다.

helpfire@fnnews.com 임우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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