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배드림 영상에 누리꾼들 댓글로 분노
68세 할머니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장면 충격
68세 할머니 길바닥에 내동댕이쳐지는 장면 충격
【파이낸셜뉴스 울산=최수상 기자】 울산에서 구청 노점단속원에게 68세의 노인이 내동댕이쳐지는 영상이 온라인 커뮤니티 '보배드림'에 올라와 분노를 사고 있다. 이 노인은 어깨 골절 등 10주 진단을 받고 입원 치료 중이다.
글쓴이 A씨는 노점 단속 공무원이 친구 모친에게 상해를 가한 영상이라며 영상과 함께 억울함을 호소하는 글을 올렸다.
14일 A씨가 쓴 글에 따르면 경남 양산에 거주 중인 친구 모친 B씨(68)는 지난 8일 수요일 직접 재배한 농산물을 판매하기 위해 울산 남구에 있는 신정시장을 찾았다.
도로변에 앉아 노점을 펼쳤으나 울산 남구청 건설과 공무원의 노점상 단속을 받게 되었다.
단속반에게 비닐봉지 뭉치를 돌려 달라고 요구하는 과정에서 단속공무원이 B씨를 밀어 바닥에 내동댕이 치는 경악스러운 사건이 발생했다.
이로 인해 B씨는 10주 진단을 받고 현재 어깨 골절 수술을 받고 입원 중이며 불안, 초조, 불면증 등 정신적 장애증상을 겪고 있다.
사건 당시 cctv가 있는 상점 주인이 이를 목격하고 단속 공무원에게 병원 치료가 필요하다고 요구했고 단속반들은 상점내 cctv를 확인하고 병원으로 갔다.
병원 도착 후 입원 수속에 대한 보호자 서명을 거부, 4시간 이상 어깨 골절 상태로 병원 내 방치되었고, 자녀에게 연락이 닿은 후 수술이 가능한 병원으로 이송해 검사와 수술을 하게 됐다.
A씨는 "이후 울산 남구청 담당자가 가족에게 연락해 친구 모친의 행위는 어이없게도 노점 단속 공무집행 방해라고 전했다"라며 "현재까지 이렇게 진행이 되었고, 앞으로 어떻게 대응해야 할지 자문을 구한다"라고 밝혔다.
아울러 공무원 상해 행위에 관해서는 아직 경찰에 사건 접수는 안 된 상태다.
이에 대해 울산 남구청은 영상에 나오는 노점단속원은 공무원이 아닌 기간제근로자 였다며, 할머니가 팔에 매달려 있어 이를 뿌리치는 과정에서 일이 벌어졌다고 입장을 밝혔다.
아울러 남구청 관계자는 "이 할머니는 예전에도 불법노점으로 단속한 바 있다"라고 덧붙였다.
당시 현장에는 공익요원 2명과 기간제근로자 2명이 노점단속을 벌이고 있었다.
남구청은 이와 관련해 공식 입장을 준비 중이다.
한편 누리꾼들은 "단속 공무원이 사람 패대기 칠 권한까지 가진 게 아니지. 함부로 폭력을 행하네" "단속의 개념이아닙니다. 이건 폭력입니다"라는 등 분노하는 댓글을 달고 있다.
자신을 아들이라고 지칭한 한 누리꾼은 "제가 아들인데 이 친구가 노인 공경을 해야 되는 이유를 꼭 알도록 돈으로, 법으로 살아가면서 뼛속 깊이 새기도록 가르치겠다"라며 "아들로서 이것 조차 못 하면 부모님이 가르쳐 주신 악의를 보면 참지 말라는 부분에 대해 우리 부모님도 못 지킨다는 것에 한이 될 것이다"라고 밝혀 눈길을 끌고 있다.
ulsan@fnnews.com 최수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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