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미국 전기차 초급속 충전시장 점유율 1위 SK시그넷이 국내 최대 규모 전기차 산업 박람회 EV트렌드코리아 2023에 참가해 핵심 제품들을 공개한다.
14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SK시그넷은 15일부터 17일까지 서울 코엑스에서 진행되는 EV트렌드코리아 2023에서 완속 충전기부터 신제품 V2를 포함한 초급속 충전기까지 풀 라인업을 선보인다.
지난 1월 CES 2023에서 큰 주목을 받았던 V2 제품은 단일 포트에서 최대 400kW까지 출력이 가능해 15분만에 20%에서 80%까지 완충이 가능하다. V2제품에 탑재될 파워모듈은 기존 제품 대비 전력효율이 개선되고, 부피를 39% 줄여 충전기 운영 효율성을 높일 수 있다.
국내 주력 제품인 급속 충전기 V1 제품 일체형 100kW, 200kW급 모델과 디스펜서형 제품도 전시된다. V1 제품은 환경부 홍보부스와 국내 최대 충전소 사업자 에스에스차저 부스에도 만나볼 수 있다. 미국 내에서 가장 많이 판매된 일렉트리파이 아메리카(EA) 충전기 모델과 미국 2위 충전소 사업자인 EVgo의 충전기 제품도 함께 전시될 예정이다.
SK시그넷은 최초로 메가와트(MW) 단위의 전력을 공급하는 메가와트 차징 시스템(MCS)의 프로토타입 모델도 공개한다. MCS 충전기는 1분에 32km 주행거리 충전이 가능한 350kW 초급속 충전기 대비 단위 시간당 3배 많은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대용량 배터리가 탑재된 트럭, 버스와 같은 상용차 충전에 적합하다.
MCS 시장은 2027년까지 42억달러(5조5000억원) 규모, 연 평균 29%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농기계, 중장비와 같은 15t 이상의 차량이 중심이지만 향후 선박, 산업 차량, 도심항공 분야로 확장될 수 있는 중요한 시장이다. SK시그넷은 국제 표준 화에 맞춰 2024년 중 MCS 충전기를 출시할 예정이다.
신정호 SK시그넷 대표는 "이번 EV 트렌드 코리아에서는 국내에서 수요가 많은 제품들을 다양하게 보여드릴 수 있도록 준비했다"면서 "미국에 비해 완속 충전기에 대한 니즈가 높은 국내 시장의 수요에 따라 올해 하반기 중 7~14kW급 완속 충전기 신규 모델을 출시해 국내 전기차 충전 인프라 확대에도 지속적으로 기여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kim091@fnnews.com 김영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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