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금융일반

원·달러 환율 상승마감..SVB사태 여파로 위험회피 심리

박신영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4 16:23

수정 2023.03.14 16:23

미국 CPI 발표 앞두고 경계심..금리인상 가능성도
[파이낸셜뉴스]
사진=뉴시스
사진=뉴시스

미국 실리콘밸리은행(SVB) 사태 영향으로 원·달러 환율이 상승마감했다. SVB 사태 여파로 안전 자산 선호 심리가 강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14일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3원 오른 1311.1원으로 장을 마쳤다. 환율은 3.7원 내린 1298.1원으로 개장했으나 장 마감 무렵 상승 폭을 키워 1310원대까지 진입했다.

SVB 사태 여파로 미국 중소 지역은행 연쇄 붕괴 우려가 커지며 글로벌 금융시장에 위험 회피 심리가 커진 영향이다. 미국 정부가 예금자와 금융 시스템 보호를 위한 긴급 대책을 내놓으며 불안 심리 차단에 나섰지만 시장의 공포는 아직 가라앉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한국 시각으로 이날 밤 발표되는 미국의 2월 소비자물가지수(CPI) 발표를 앞둔 경계심도 나타났다.

CPI가 시장 예상치보다 높을 경우 금융권 불안에도 미국 연방준비제도(Fed·연준)가 금리를 인상할 것이란 예측이 힘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코스피 역시 외국인 투자자들의 대규모 순매도 속에 2.56% 하락했다. 코스닥도 3.91% 급락했다.


문정희 KB국민은행 연구원은 "외국인 순매도세 속에서 국내 증시가 크게 하락한 가운데 홍콩, 대만, 일본 등 아시아 증시도 동반 하락했다"며 "미국 은행권이 흔들리면 결국 글로벌 금융시장에도 영향을 미칠 것이란 해석 속에서 위험 회피가 강하게 나타났다"고 분석했다.

padet80@fnnews.com 박신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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