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이낸셜뉴스] ‘효녀가수’ ‘기부천사’로 알려진 가수 현숙이 어릴 때 천안함 사고로 아버지를 잃은 골프 유망주를 후원하고 있다는 사연이 공개됐다.
현숙은 지난 12일 YTN 라디오에서 지난해 크리스마스이브에 ‘보훈 산타’가 된사연을 알렸다.
앞서 국가보훈처는 지난해 12월 24일 보훈 산타가 전국 47곳의 전몰·순직군경 가정의 어린이를 방문해 선물을 전달하는 지원사업을 벌였다. 보훈산타단은 산타 차림으로 가정을 방문해 손편지와 선물을 전달했다. 현숙을 비롯해 박민식 보훈처장, 안지환 성우 등이 참여했다.
현숙은 “국가 영웅의 자제들이 얼마나 아빠가 그립겠냐”며 “산타복 입고 직접 집에 방문해서 갖고 싶은 물건도 전달해주고 짜장면도 먹고 하루를 같이 보내고 왔다”고 했다.
그는 자신이 만났던 학생이 현재 골프 유망주라고 했다. 현숙은 “천안함이 벌써 13년이 됐다”며 “최의진 학생이 1월에 태어났는데, 아빠가 3월에 돌아가셨다”며 “이 학생이 운동을 할 수 있도록 여러 후원도 하게 됐고, 지금은 이모가 돼서 전지훈련 가면 사진도 보내오고 가끔 식사도 한다”고 했다.
현숙은 2004년부터 연평도, 울릉도, 추자도 등 전국의 어르신들을 위한 목욕차도 운행해왔다.
moon@fnnews.com 문영진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