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 시장은 14일(현지시간) 영국 런던 템스강 리버버스에 직접 탑승, 한강 접목 가능성을 살폈다.
템스강 리버버스는 지난 1997년 새로운 여객운송 서비스를 창출하기 위한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출범했다. 대중교통 수단 역할은 물론 관광객을 사로잡는 관광 콘텐츠 역할까지 맡으면서 한 해에만 1040만명(2018년 기준)이 이용했다.
'타워 밀레니엄' 정류장에서 '로열 도크' 정류장까지 30여분간 리버버스를 탑승한 오 시장은 "서울에 돌아가서 (리버버스 도입의) 타당성 검토를 진행할 것"이라며 "우리도 홍수 때를 제외하면 얼마든지 기술적으로 도입이 가능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이어 "잠실에서 여의도, 상암까지 20~30분이면 주파할 수 있을 것"이라며 "정류장도 10곳 정도 만들 수 있다"고 덧붙였다.
오 시장은 리버버스와 함께 한강의 새로운 교통수단으로 서울시가 검토 중인 '한강 곤돌라'에 대해선 신중론을 펼쳤다. 서울시는 한강을 중심으로 남북을 잇는 도시형 케이블카인 한강 곤돌라를 구상하고 있다. 오 시장은 민간투자를 통해 이뤄지는 사업인 만큼 노선별 수익성을 철저하게 검토해야 한다는 이유를 들었다.
실제 런던올림픽이 열린 2012년 운영을 시작한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는 코로나19 여파 등으로 인해 방문객이 줄면서 연간 90억원 수준의 적자를 내기도 했다.
곤돌라의 안전성에 대한 검토도 이어질 전망이다. 오 시장은 당초 이날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를 탑승해 도입계획을 살필 계획이었지만, 예상치 못한 강풍으로 인해 케이블카 운영이 중단되면서 일정을 변경하기도 했다.
오 시장은 "(IFS 클라우드 케이블카) 현장을 직접 방문한 뒤 고려할 요소가 많다고 생각했다"며 "(한강 곤돌라) 노선에 따라 경제성 등의 편차가 크기 때문에 노선별로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충분한 시간을 가지고 검토해야 할 것 같다"고 했다.
jasonchoi@fnnews.com 최재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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