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11.4㎞ 비행해 함경북도 '피도' 타격…임의의 순간 화력습격"
한미 연합연습 반발 지속…김정은 참관 안 한 듯
[파이낸셜뉴스]
한미 연합연습 반발 지속…김정은 참관 안 한 듯
이날 신문은 "훈련에는 군부대 관하 제11화력습격 중대가 참가했으며 지상대지상 전술탄도미사일 2발을 중등사거리체제로 교육시범사격을 진행했다"며 미사일이 611.4㎞를 비행해 목표로 삼았던 함경북도 청진시 청암구역 방진동 앞의 피도를 정밀타격했다고 주장했다.
합동참모본부는 어제 북한이 오전 7시41분과 7시51분경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서 동해상으로 단거리탄도미사일(SRBM)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이 이날 쏜 SRBM은 약 620㎞를 비행한 뒤 동해상에 탄착한 것으로 파악했다.
신문은 훈련에 군부대 관하 각 구분대의 해당 지휘관들과 전투원들이 참관했다고만 언급해 김정은은 훈련을 참관하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이 같은 보도에 따르면 북한은 황해남도 장연 일대에 새로 배치된 탄도미사일 부대에서 '훈련'을 빌미로 미사일 시험발사를 했다는 얘기다.
장연은 지금까지 탄도미사일을 발사한 적이 없던 곳으로 이 위치에서 약 611㎞ 거리는 제주도를 포함한 한반도 전역이 사정권에 들어간다.
북한의 잇단 도발은 13일부터 23일까지 펼쳐지는 한미 연합연습 '자유의 방패'(프리덤실드·FS)에 반발로 관측된다.
북한은 사흘 전인 12일 아침 신포 일대에서 FS 훈련을 하루 앞두고 잠수함발사 순항미사일(SLCM) 2발을 발사했다. 북한은 또 지난 9일에도 오후 6시 20분경 남포 근처에서 근거리탄도미사일(CRBM)급 6발을 무더기로 발사하며 다양한 형태의 무력시위를 감행하고 있다.
이날도 신문은 해당 부대장이 "싸우면 적을 반드시 괴멸시킬 것"이라며 "당의 훈련 혁명 방침을 높이 받들고 모든 화력습격 중대들에 대한 훈련 강도와 요구성을 더욱 높여 임의의 순간에 임의의 화력습격 임무도 원만히 수행할 수 있는 능력을 철저히 갖추어나갈 것"이라고 다짐했다고 강조했다.
이같이 무력 도발 전후에 수사적 위협을 강화하고 나선 북한이 움직임에 비춰 한미 FS 연습을 '전쟁 준비'로 규정한 북한은 다양한 방식으로 무력시위를 강화해 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한·미는 정찰 전력을 동원해 대북 경계·감시 활동을 강화하면서 확고한 연합방위태세 하에 정상적인 FS 훈련을 지속하고 있다.
항공기 추적 서비스 등에 따르면 어제 14일 오전 7~8시 무렵 동해 상공엔 미 공군 정찰기 RC-135S 코브라볼이 떠 있었다. 이 정찰기는 북한의 동해상 SRBM의 발사 정황을 탐지하고 비행 궤적과 탄착 지점 등을 포착했을 것으로 보인다.
이어 미 공군의 RC-135U 컴뱃센트 정찰기도 남한을 동서와 남북으로 가로질러 서해 상공에서 장시간 비행하면서 오후까지 감시활동을 펼쳤다.
wangjylee@fnnews.com 이종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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