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치권에 따르면 김 대표와 이 대표는 15일 오전 10시 40분께 국회 본관 민주당 당대표회의실에서 만날 것으로 전망된다. 이번 회동은 김 대표 당선 이후 첫 회동이다.
양당 대표간의 회동은 김 대표가 취임한 직후 먼저 민주당 측에 회동 의사를 타진하며 마련됐다. 김 대표는 당선 후 가진 첫 최고위원회의에서 “이 대표와 면담하기 위해 실무 접촉을 지시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민주당 측은 실무진 접촉에서 13일과 14일을 제시했지만, 김 대표 일정과 맞지 않아 조율 끝에 15일로 정해진 것으로 전해졌다.
김 대표는 14일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 “이 대표께서 민생 챙기기에 협조하겠다는 큰 틀의 방향성을 공감해줘서 감사드린다”라며 “일 잘하기 경쟁, 민생 잘 챙기기 경쟁을 하자는 말씀에 따라서 우리가 일 잘하고 민생 잘 챙기는 것은 먼저 하자”라고 강조했다.
이후 김 대표는 오후 3시 30분께 서울 강남구 논현동에 위치한 이명박 전 대통령 사처를 찾아 당 대표 취임 인사를 할 예정이다. 이 전 대통령 예방에는 이철규 사무총장 등이 동행할 것으로 전망된다.
김 대표는 친이(친이명박)계 의원으로 분류돼 온 만큼 이 전 대통령에게 집권당의 책무와 당내 화합 등에 관한 조언을 구할 것으로 보인다.
앞서 김 대표는 이 전 대통령의 특별사면을 전후로 이 전 대통령이 입원해 있던 서울대병원과 이 전 대통령 사저를 연달아 방문하기도 했다. 이 전 대통령은 지난 8일 김 대표가 당대표로 선출된 뒤 축하 난을 보낸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김 대표 측은 박근혜 전 대통령 예방도 계획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현재 김 대표 측에서 박 전 대통령 측에 접견 희망 의사를 전달한 상태인 것으로 전해졌다. 다만 박 전 대통령이 지난해 4월 당시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 접견 외에는 외부 접촉을 하지 않고 있어 김 대표와 박 전 대통령간의 만남이 성사될지는 불투명한 상황이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 저작권자 ⓒ 파이낸셜뉴스, 무단전재-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