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러한 장면은 최근 소셜미디어 틱톡에 한 영국 누리꾼이 수낵 총리와 그의 가족들을 촬영한 동영상을 올리면서 확산됐다. 해당 영상 속에는 수낵 총리와 그의 가족들이 래브라도 레트리버종 반려견 한 마리와 런던 하이드파크의 호숫가를 산책하는 모습이 담겨있다. 영상 속 개는 총리 관저에서 함께 지내는 퍼스트독 ‘노바’다.
영상을 촬영한 누리꾼은 해당 호수에 ‘개를 반드시 목줄에 묶고 다녀야 한다’고 쓰여진 팻말이 설치되어 있다는 점을 강조했지만, 수낵 총리의 반려견은 목줄에 묶이지 않은 채 호숫가를 자유롭게 돌아다닌다. 그러던 중 영상 속 수낵 총리는 급히 자신의 반려견에 목줄을 채운다.
해당 영상이 어느 시점에 촬영된 것인지는 확인되지 않았다.
영국 경찰 대변인은 “하이드파크에서 목줄 없이 개가 산책하는 영상을 알고 있다”며 “당시 현장에 있던 경찰관이 여성에게 얘기해서 규정을 알렸고, 개는 다시 목줄이 채워졌다”고 말했다. 가디언은 경찰이 언급한 여성은 총리의 부인 악샤타 무르티를 말한 것이라고 전했다.
그러면서 경찰 대변인은 경찰이 추가적인 조치를 취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밝혔다. 총리실 대변인은 해당 영상에 대한 언론 질의에 답변하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수낵 총리는 올해 초 소셜미디어에 올린 정책홍보 영상에서 안전벨트를 매지 않아 벌금을 낸 바 있다. 재무부 장관 시절인 2020년 6월에는 보리스 존슨 전 총리의 생일 파티에 참석해 봉쇄 규정을 위반하기도 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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