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 산업의 디지털 전환' 리포트 발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융합 사례 제시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등 융합 사례 제시
[파이낸셜뉴스] 한국 딜로이트 그룹이 15일 스포츠 업계에 적용된 다양한 디지털 전환 사례와 정보통신기술(ICT) 기술 활용에 대한 인사이트를 담은 '승리의 열쇠 디지털: 스포츠 산업의 디지털 전환' 리포트를 발표했다. 신체 능력과 체력이 전부가 아닌 디지털 기술에 기반한 전략과 전술로 승부가 갈리는 스포츠 산업의 변화를 담았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 기술은 이미 대부분 스포츠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활용되고 있다. 일례로 빅데이터를 활용한 훈련을 통해 우리나라는 2019 FIFA U-20 월드컵 준우승, 제32회 도쿄 올림픽에서 양궁 선수들이 다수의 금메달을 획득한 바 있다.
유럽 축구 선수들의 98% 이상은 훈련과 실전에서 전자 성능 추적 시스템(EPTS)를 활용하고 있다. 데이터를 수집하는 IT 기기를 탑재한 조끼로, 대한민국 국가 대표팀은 지난해 2010년 남아공 월드컵부터 EPTS를 도입하고 있다.
빅데이터 활용도를 높여주는 인공지능(AI) 존재감도 높아지고 있다. 최근 경기장 내 심판에게 실시간 오프사이드 여부를 판단하고 알려주는 반자동 오프사이드 판독 기술이 대표적 사례다.
디지털 기술 적용으로 스포츠 중계는 '단순한 상황 보여주기'에서 가상 및 증강현실 기술 접목으로 스포츠 팬들에게 새로운 경험을 제공할 수 있다.
스페인 프로축구 리그 라리가가 인텔의 '트루뷰' 기술을 도입해 38대의 4K 카메라를 경기장에 설치해 30초 길의 3차원 영상을 실시간으로 생성하고 있다. 스카이스포츠 채널은 영국 프리미어 리그를 VR로 중계해 현장 관람 못지않은 생동감을 선사하고 있다.
디지털 기술이 적용된 스포츠 ICT 시대에 딜로이트는 보고서를 통해 5대 키워드를 제안했다.
우선 디지털 전환을 단순하게 ICT 기술로 매출을 올리는 것으로 이해하지 말아야 한다고 주장했다. 스포츠의 디지털 전환은 선수 발굴과 경기력 향상 등을 관리하는 플랫폼 구축과 선수들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한 상품화가 필수라는 것이다.
기존 스포츠 영역을 벗어나 전혀 새로운 곳에서 다양한 기회 창출 필요성도 제기했다. 굿즈 판매에서 벗어나 새로운 AI 알고리즘 개발과 미디어 플랫폼 업체 협업 등으로 부가가치를 창출해야 한다는 것이다.
업과 고객에 대한 재정의도 필요하다. 디지털 기술로 고객을 스포츠 팬에 국한되지 않고 확장해야 한다. 이와 함께 유연성도 필요하다. 수많은 변수가 실시간으로 벌어지는 현장에서 역할과 책임과 같은 프로세스 중심 사고방식보다는 디지털 인프라를 선제적으로 구축해 리더의 사고방식 전환이 필요하다.
마지막으로 즉각적 움직임도 필요하다. 새로운 디지털 제품 및 서비스 개발과 업무 프로세스 방식을 IT시스템과 플랫폼 상에서 관리해야 한다.
김정열 한국 딜로이트 그룹 스포츠 이사는 "스포츠 디지털 전환에 대한 명확한 이해를 바탕으로 절대 훼손될 수 없는 스포츠의 중요한 가치를 더욱 키워가려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hoya0222@fnnews.com 김동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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