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월 거래량 4086건 ‘역대 최저’
작년 동기 대비 70% 이상 급감
작년 동기 대비 70% 이상 급감
15일 경제만랩이 한국부동산원의 건축물 거래현황을 집계한 결과 올해 1월 전국 오피스텔 거래량은 4086건이다. 이는 한국부동산원이 관련 통계를 작성하기 시작한 2017년 1월 이후 최저치이다. 지난해 1월(1만4932건)과 비교하면 72.6% 감소했다.
전년 동월 대비 오피스텔 거래량이 가장 큰 폭으로 하락한 지역은 인천이다. 지난해 1월 인천의 오피스텔 거래량은 3459건이었지만, 올해 1월에는 416건으로 88.0% 감소했다. 이어 전북은 같은 기간 92건에서 12건으로 87.0% 감소했고, 충남 85.8%, 대구 79.4%, 제주 78.1%, 대전 76.7%, 경북 75.7%, 세종 73.7%, 경기 73.2%, 광주 73.0%, 전남 71.1%, 서울 64.8% 등으로 줄었다.
오피스텔 매매평균가격과 전세가격도 하락세다. KB부동산의 월간 오피스텔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2월 수도권(서울, 경기, 인천) 오피스텔 평균매매가격은 2억7761만원이다. 올해 2월 2억7561만원으로 전년 대비 0.7% 하락했다. 평균전세가격도 지난해 2월 2억1289만원에서 올해 2월 2억1045만원으로 1.1% 떨어졌다.
인천 서구 '청라 린스트라우스' 전용 59㎡는 지난해 1월 3억5000만원에 매매거래가 이뤄졌다. 올해 1월 14일에는 2억5000만원에 거래돼 1년 만에 1억원 떨어졌다. 경기 하남시 '위례 지웰 푸르지오' 전용 84㎡는 지난해 1월 13억원에 매매계약이 이뤄졌다. 올해 1월 7억8700만원에 거래가 이뤄져 1년간 5억1300만원 내렸다.
전세가격도 내림세다. 인천 연수구 '랜드마크시티 센트럴 더샵' 전용 84㎡은 지난해 1월 전세보증금 4억원에 신규 계약이 이뤄졌다. 하지만 올해 1월 전세보증금 1억8000만원에 신규 계약이 이뤄져 1년간 전세가격이 2억2000만원 내렸다. 경기 수원영통구 일대 '더샵 광교레이크시티' 전용 82㎡도 지난해 1월 7억2000만원에 신규 전세 계약됐지만 올해 1월 5억원에 신규 전세 거래가 이뤄줬다.
황한솔 경제만랩 리서치연구원은 "2020년과 2021년 서울 전역이 규제지역이고 아파트값이 급등할 때 오피스텔이 저렴한 주거역할을 했다"며 "아파트 주택담보대출비율(LTV) 규제가 강하던 시기에는 오피스텔은 대출이 매매가격의 80%까지 나와 거래가 많았다"고 말했다. 이어 "현재는 오피스텔은 대출을 일으켜 투자를 하는 경우가 많은 만큼 금리인상 시기에 수요가 줄어든 상황"이라고 말했다.
junjun@fnnews.com 최용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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