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최대 2차전지 전시회 '인터배터리' 가보니
LG엔솔·삼성SDI·SK온에 이목
올 참가기업 420곳…두배 껑충
개막 30분 전부터 입장객 몰려
LG엔솔·삼성SDI·SK온에 이목
올 참가기업 420곳…두배 껑충
개막 30분 전부터 입장객 몰려
■국내 3사에 관심 집중
올해 인터배터리의 참가규모는 지난해 보다 104% 확대됐다. 420개 참가업체가 1360개 부스를 꾸려 2022년 197개, 664부스 대비 크게 늘었다.
관람객들의 이목을 끈 곳은 국내 배터리 3사(LG에너지솔루션, 삼성SDI, SK온)였다. 올해 행사에서 부스가 가장 큰 곳은 LG에너지솔루션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미래 삶을 제시하는 글로벌 리더'와 '체험'을 중심으로 전시 공간을 꾸렸다. 부스 내 대형 스크린을 설치해 '배터리로 움직이는 미래'를 소개했다. 특히 눈에 띈 것은 사내 독립기업 '쿠루'가 사업화를 준비 중인 배터리 교환 스테이션(BSS)과 최근 업계 관심이 높아진 리튬인산철(LFP) 배터리 셀, 차세대 배터리로 뽑히는 전고체 배터리 등이었다. LG에너지솔루션은 부스 한 편에서 가상현실(VR) 고글을 사용해 관람객들에게 배터리 기술을 설명하기도 했다.
삼성SDI는 '초격차 기술력'을 콘셉트로 부스를 차렸다. 부스 중앙에 각형·원통형·파우치형 배터리와 버튼 배터리, 전고체 배터리를 함께 전시했다. 삼성SDI 배터리가 장착된 전기자동차, 전동공구, 에너지저장장치(ESS) 등도 함께 공개했다. 환경·사회·지배구조(ESG) 조형물을 부스 앞쪽에 설치한 것도 눈길을 끌었다.
SK온은 '혁신'을 콘셉트로 잡았다. 파우치형을 주로 다루는 SK온은 이날 처음으로 각형 배터리 실물 모형을 공개했다. SK온에 따르면 SK온의 각형 배터리는 빠른 충전 속도가 특징이다. SK온이 올해 초 미국 국제전자제품박람회(CES)에서 최고혁신상을 받은 급속충전 배터리는 18분 동안 80%까지 충전이 가능하다. 여기에 코발트를 완전히 배제한 '코발트 프리' 배터리와 LFP 배터리 등도 함께 공개했다. SK온은 저온에서 주행 거리가 50~70% 줄어드는 기존 LFP 배터리 성능을 70~80%까지 끌어올렸다.
■ 배터리 3사 자동차 전시는 공통점
공통점도 있었다. 배터리 3사는 모두 각사 배터리를 탑재한 자동차를 한 대 이상씩 부스 내 배치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포드의 머스탱 마하-E와 미국 전기차업체 루시드 모터스의 '루시드 에어'를, 삼성SDI는 BMW '뉴 i7', 볼보트럭의 'FM 일렉트릭'을, SK온은 현대자동차의 '제네시스 GV70'을 전시했다.
배터리 회사는 아니지만 그에 못지 않은 부스를 차린 곳도 있었다. 바로 이차전지 소재사 포스코케미칼이다. 특히 광산에서 원료 조달-소재생산-리사이클링에 이르는 밸류체인을 모형으로 전시해 눈길을 끌었다. 포스코케미칼 관계자는 "국내에서 유일하게 양·음극재를 만드는 회사라고만 알고 있지만 포스코케미칼은 하이니켈 양극재 중에 니켈·코발트·망간(NCM), 니켈·코발트·알루미늄(NCA), 니켈·코발트·망간·알루미늄(NCMA)을 다 만들어서 배터리사와 자동차사에 공급하는 회사"라고 말했다.
kjh0109@fnnews.com 권준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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