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래 농업은 자동화 식물공장이 이끌 겁니다."
지난 10월 말 설립된 로웨인은 농업과 기후 위기 극복을 위해 로봇 식물공장 시스템을 개발하는 회사다.
이경하 로웨인 대표는 "로봇 식물공장을 통해 계절과 날씨에 상관없이 연중 안정적으로 작물 대량 생산이 가능하다"고 16일 소개했다.
그는 농업 인구의 감소와 고령화 현상을 보고 로봇 식물공장 시스템을 고안했다고 설명했다. 로웨인이 개발하고 있는 인텔리팜(Intelli-Farm)은 인력난 뿐만 아니라 계절·날씨 등 외부 환경에 따른 어려움도 해결할 수 있는 시스템이다.
이 대표는 "로봇을 통해 식물공장의 단위면적당 작물 생산량을 극대화하고 필요인력을 감축할 수 있다"며 "연중 안정적으로 대략 작물 생산이 가능하다"고 말했다.
아울러 로봇 식물공장의 설비 뿐 아니라 관리 서비스까지 함께 제공해 농업에 대한 지식과 경험 없이도 손쉽게 운영할 수 있도록 했다. 로웨인은 기존에 사람이 일하는 작업 환경에 로봇을 도입하는 방식이 아닌, 로봇이 움직이는 최적화된 작업 환경을 구성하는데 집중했다.
이 대표는 "인텔리팜 시스템은 작업구역과 재배구역으로 식물공장 내 구역을 분리하고 이송 로봇을 통해 재배장치를 옮기는 방식을 적용해 이송 설비 비용을 줄였다"고 전했다.
이렇게 작업구역을 자동화하면 식물공장 전체 면적에 상관 없이 모든 구역을 자동화할 수 있다는 설명이다. 나아가 관리시스템과 사물인터넷(IoT)을 적용한 식물공장용 양액시스템 등을 직접 개발하고 있다. 로웨인은 인텔리팜에 대한 특허 외에도 추가적으로 7개의 관련 특허를 출원해 기술 보호를 진행 중이다.
이제 막 사업에 첫발을 뗀 이 대표는 한국자동자연구원의 이노폴리스캠퍼스 사업 덕분에 시작을 잘할 수 있었다.
그는 "기술 고도화를 위한 지원 뿐 아니라 다양한 네트워킹 행사를 통해 대·중견기업, 투자사들과 만나며 비즈니스에 대한 이해를 할 수 있었다"며 "법인을 설립한 지 반년이 채 되지 않았지만 여러 대·중견기업에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고 말했다.
로웨인의 목표는 줄어드는 농업 노동력을 대체하는 것을 넘어 기후위기 등 환경적인 한계에도 대응해 미래 농업을 그리는 것이다.
이 대표는 "식물공장은 미래 농업을 한 축을 이룰 수 밖에 없기 때문에 전세계적으로 많은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경제성을 갖춘 자동화 시스템을 만들어 해외진출도 계획 중"이라고 강조했다.
ju0@fnnews.com 김주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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