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주=뉴스1) 박영래 기자 = 올해 신규 아파트 분양이 광주에서도 본격 시작되면서 흥행몰이 여부에 관심이 쏠린다.
예년 평균 물량의 2배인 1만6000세대가 분양시장에 쏟아지면서 역대급 분양대전이 펼쳐질 예정인 가운데 입지와 시공사 브랜드에 따라 미분양과 '완판'의 희비가 교차할 전망이다.
16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올해 광주에서 분양하는 신규 아파트는 1만6000여세대에 이른다.
한 해 평균 7000여세대가 입주하는 상황과 비교하면 올해는 2배가 넘는 분양물량이 시장에 나올 예정이다.
9개 공원, 10개 사업지구에서 진행 중인 광주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짓는 아파트 분양이 본격 이뤄질 예정이고, 대규모 재개발‧재건축단지 분양도 이뤄진다.
지난해 광주에서 1000세대 이상 아파트 단지가 단 한 곳도 없을 정도로 분양시장이 조용했던 것과 달리 올해는 1000세대가 넘는 아파트 단지도 넘친다.
북구 운암3단지 재건축(3214세대), 북구 신용동 힐스테이트신용더리버(1647세대), 남구 송암동 송암공원중흥S-클래스(1956세대), 동구 학동 현대노블시티(2314세대), 광산구 신가동 아크로트라몬트(4748세대) 등 5곳에 이른다.
이처럼 굵직한 아파트 단지들의 치열한 분양경쟁이 예고돼 있어 이들이 어떤 성적표를 거둘지 벌써부터 이목을 집중시키고 있다.
고금리 영향 등으로 부동산 투자심리가 완전히 회복되지 못한 상황이고, 최근 광주에서 4개 단지 연속으로 미분양이 이어지면서 완판을 자신하기는 쉽지 않은 상황. 부동산 전문가들은 아파트 단지의 입지여건과 시공사의 브랜드, 적정한 분양가 등이 미분양과 완판을 가르는 잣대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지난 14일과 15일 이틀 동안 일반공급 1,2순위 청약을 진행한 광주 서구 금호동 '위파크 마륵공원'은 641세대 모집에 6209건이 접수해 9.68대1의 성공적인 청약결과를 보였다.
민간공원특례사업으로 진행되는 위파크 마륵공원은 호반건설과 라인건설, 해동건설이 공동으로 시공에 참여한다.
반면 보광종합건설이 시공하는 '상무역 골드클래스'는 지난달 21∼22일 1,2순위 일반청약 접수 결과 191세대 모집에 43건 만이 접수하면서 대규모 미달사태를 보였다.
앞서 지난해 말 진행된 산이건설의 '산이고운 신용파크', 한국건설이 짓는 '상무 더로제 아델리움57 센트리에', 유탑건설이 시공하는 '신창 유탑유블레스 리버시티' 등 3건 역시 미분양을 기록했다.
부동산 전문가들은 그동안 부동산시장을 얼어붙게 만들었던 금리 상승세가 어느 정도 안정을 되찾으면서 억눌렸던 부동산 투자수요가 되살아날 것으로 조심스럽게 전망하면서도 넘쳐나는 공급물량에 입지여건과 시공사 브랜드, 분양가 등에서 양극단을 달릴 것으로 분석했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올해 대규모 분양물량이 쏟아져나오면서 치열한 분양경쟁이 벌어질 것"으로 분석했다.
광주 민간공원특례사업은 장기간 공원으로 묶여있던 부지를 건설사가 매입한 뒤 70% 이상을 공원으로 조성해 광주시에 기부하고, 나머지는 아파트를 건설하는 사업이다. 총 9개 공원 10개 사업지구에서 민간공원특례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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