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원주=뉴스1) 신관호 기자 = 강원 원주시가 최근 시민 설문조사를 통해 타지역 이동편리 등 교통요지라는 호평을 받은 반면, 시내 대중교통에 대해선 불편하다는 지적을 받자, 개선에 나서기로 했다.
16일 원주시에 따르면 지난 1월 27일부터 2월 10일까지 원주시민을 대상으로 ‘원주시에서 살고 싶은 이유 및 불편한(어려운) 이유’라는 설문조사가 실시됐다. 이번 조사는 원주시가 시민의견을 반영, 정책 추진의 기초자료로 활용하기 위해 진행됐다.
응답자가 직접 기재하는 주관식 형식으로 원주시에서 살기 좋은 이유와 불편한 이유를 각 5개까지 기재할 수 있도록 온라인과 오프라인을 통해 조사한 것이다. 총 1580명의 시민이 설문에 참여했다.
응답 내용은 58개의 살기 좋은 이유와 71개의 살기 불편한 이유로 나타났다. 원주시에 살고 싶은 이유로는 ‘타 지역 이동 편리’가 26.6%로 가장 많았다. 이어 ‘수도권과 가까움’ 24.5%, ‘자연을 가깝게 즐김’ 22.1%, ‘지역인심 좋음’ 19.8%, ‘편의시설 만족’ 19.2% 등 순이다.
반대로 원주시에 살기 불편한 이유로는 ‘대중교통 시내버스 불편’이 56.7%로 가장 많았고, ‘문화 여가시설 부족’ 22.9%, ‘편의시설 부족’ 18.6%, ‘비싼 물가’ 15.9%, ‘주차 공간 부족’ 14.4% 등 순으로 나타났다.
원주시는 설문조사 분석 결과를 바탕으로 강점은 더 키우고, 약점은 최대한 빠른 시일 내 보완하겠다는 방침을 세웠다. 특히 시는 대중교통 불편 문제를 개선하기 위해 지난해 11월부터 시내버스 개선 방안 연구 용역을 진행, 오는 7월 중 완료할 계획이다.
용역 결과를 토대로 최적화한 대중교통 정책을 마련하고, 저상형 버스 확대와 기업도시·중심가·혁신도시 구간 버스 확대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또 시는 문화 여가시설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원주시립미술관, 국립강원 전문과학관, 도서관 4곳, 문화·체육복합센터 건립을 추진 중에 있다고 밝혔으며, 물가안정 모니터링과 정책도 추진키로 했다.
이 밖에 주차공간 부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타당성 조사를 거쳐 공원을 활용한 공영주차장 조성 등의 대책도 마련할 계획이다.
원강수 원주시장은 “시민이 기쁘고 행복하면, 누구나 살기 좋은 도시가 돼 다른 도시에 거주하는 분들도 원주에 살기위해 올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시민의 소중한 의견을 정책에 반영해 더 행복한 원주를 시민에게 돌려 드리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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