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한일 정상회담일에 北 ICBM급 미사일 발사, 日 "강한 비난"

김경민 기자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6 13:29

수정 2023.03.16 13:29

한일 정상회담일에 北 ICBM급 미사일 발사, 日 "강한 비난"

【도쿄=김경민 특파원】 일본 방위성은 16일 오전 7시 9분께 북한이 서해안 부근에서 대륙간탄도미사일(ICBM)급 미사일을 동쪽으로 발사했다고 발표했다. 올해 들어 6번째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다.

탄도미사일은 70분가량 비행한 뒤 일본 홋카이도 오시마오시마(渡島大島)에서 서쪽으로 약 200㎞ 떨어진 동해에 낙하했다.

하마다 야스카즈 방위상은 "북한이 발사한 탄도미사일이 오전 8시 18분께 한반도 동쪽 약 550㎞ 떨어진 일본의 배타적 경제수역(EEZ) 밖에 낙하했다"고 밝혔다.

방위성은 이번 ICBM급 미사일의 최고고도는 6000㎞, 비행거리는 1000㎞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선박 및 항공기 피해는 없는 것으로 확인됐다.

북한은 윤석열 대통령과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가 이날 일본 도쿄에서 개최할 예정인 한일 정상회담을 겨냥해 도발한 것으로 보인다.

기시다 총리는 북한의 탄도미사일 발사 뒤 총리관저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역의 평화와 안정은 대단히 중요한 과제"라며 "동맹국과 뜻을 같이하는 국가와 협력을 한층 긴밀하게 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일본 정부는 국가안전보장회의(NSC)를 열어 대응 방침을 논의하고 "엄중히 항의하고 강하게 비난한다"고 밝혔다.

km@fnnews.com 김경민 기자

fnSurve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