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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폐공사, 위변조방지 기술 통한 브랜드 보호 사업 확대

뉴스1

입력 2023.03.16 17:03

수정 2023.03.16 17:03

위조상품 상위 10대 피해국(OECD·EUIPO)
위조상품 상위 10대 피해국(OECD·EUIPO)


(대전ㆍ충남=뉴스1) 박찬수 기자 = 위변조방지 기술을 활용한 한국조폐공사의 브랜드 보호 사업이 확대되고 있다.

수출용 공산품, 농수산물에 이어 온라인 기반 명품 브랜드 보호를 위한 사업에도 적극 나서고 있으며 고객들에게 진위여부뿐만 아니라 ‘브랜드 보호 솔루션’까지 제공하는 등 서비스를 확대해 나가기로 했다.

조폐공사가 브랜드 보호를 위해 지난해 공급한 위변조방지 기술이 적용된 ‘보안라벨과 패키지’가 9600만장에 달하는 것으로 집계됐다고 16일 밝혔다. 주요 공급처는 수출 지역특산품 2700만장, 중소기업유통센터의 브랜드 제품 등 1600만장 및 판판면세점 1100만장, 수출 화장품 1800만장 등으로 2020년 3500만장, 2021년 5500만장에서 매년 큰 폭의 성장을 이루고 있다.

조폐공사의 브랜드 보호 사업이 확대되고 있는 것은 뷰티, 푸드, 컬처 등 K-브랜드 및 한국 제품의 인기에 편승해 국내 수출기업 제품의 ‘가짜’, ‘짝퉁’, ‘위조’ 등의 피해사례가 지속적으로 증가하면서 기업들의 브랜드 보호에 대한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최근에는 한국 기업의 제품으로 위장하기 위해 한글로 버젓이 이름을 베껴 넣거나, 코리아(KOREA)를 표기해 노골적인 판매를 하고 있는 형국으로 ‘진짜 같은 가짜’ 제품을 만드는 기술이 보다 짧은 주기로 발전해 가면서 가짜를 진짜와 구분하기가 어려워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조폐공사는 그동안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중소기업유통센터와 협약을 체결해 대한민국 국가대표 공동브랜드 ‘브랜드K’의 생활용품, 식품, 화장품, 전자기기 제품 등 누적 70여개의 중소기업 제품에 위변조방지 기술이 적용된 라벨을 공급했다. 중소기업유통센터가 운영하는 인천국제공항의 ‘판판면세점’에 입점해 있는 중소기업 제품에도 조폐공사의 보안라벨이 적용되고 있다.

또한 중국 농산품이 한국산 제품으로 둔갑하는 원산지 위반에 대응하기 위해 수출용 농산물에 보안라벨을 부착하고 있다. 수출 배를 비롯해 성주 참외, 상주 곶감, 홍삼 등이 조폐공사의 보안라벨을 부착해 해외 시장을 누비고 있다.

올해 들어서는 온라인상에서 짝퉁이 범람해 소비자 피해가 증가하자 온라인 기반 명품사업을 전개하는 회사들과 짝퉁 유통 방지를 위한 사업을 준비하고 있다.


한국지식재산권연구원에서 최근 발표한 ‘위조상품무역동향에 관한 OECD ·EUIPO 공동보고서(2022)’에 따르면 전세계 무역량에서 발생한 위조상품 규모는 약 541조로 추정된다, 인터넷 기술의 발전 및 코로나 19로 인해 위조상품의 유통이 다변화되고 있으며 온라인 위조상품의 유통이 크게 증가하고 있다. 우리나라는 전세계 위조상품의 피해 상위 10개국에 포함되고 있으며 기업 매출액 감소, 일자리 상실 등의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점에서 우려를 갖고 있다.


반장식 조폐공사 사장은 “위변조방지 기술을 더욱 고도화 해 짝퉁으로부터 우리 제품을 보호하고 중소기업의 수출을 지원해 나갈 것” 이라며 “짝퉁 없는 신뢰사회 구축은 조폐공사의 사명”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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