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16일 일본을 방문해 기시다 후미오 일본 총리와 한일 정상회담을 가진 가운데, 홍준표 대구시장은 윤 대통령과 기시다 총리의 한일정상회담을 “한일 국교 정상화”라고 평가하며 “역사를 잊지는 말고 우리 가슴속에 묻어두자”라고 말했다.
홍 시장은 16일 오후 자신의 페이스북 게시글을 통해 윤 대통령의 방일에 대해 “2023 한일 국교 정상화. 북핵 위기 속에 한·미·일 자유주의 경제·안보 동맹을 공고히 하기 위해 징용 배상 제3자 변제 안을 발표했다”며 이같이 말했다.
홍 시장은 이번 정상회담을 해방 이후 단절됐던 한국과 일본의 국교가 정상화된 1965년에 빗댔다. 홍 시장은 “1965년 청구권 포기 대가로 받은 달러로 경부고속도로도 건설하고 포항제철소도 지어 이 땅의 산업화 기반을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홍 시장은 “60여년 전처럼 야당은 또다시 이완용을 들먹이면서 반대에 나서고 일부 지식인, 시민단체들은 이에 동조하고 있지만, 그때와는 달리 많이 순화된 모습”이라며 “그만큼 국민의식이 성숙했고 그 당시 피해세대들이 대부분 작고 했기 때문인가”라고 되물었다.
그러면서 홍 시장은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는 미래는 없다고 했다”며 “우리도 그래야 한다. (역사를) 잊지는 말고 우리 가슴 속에 묻어 두자”고 덧붙였다.
이를 위한 구체적인 작업으로 윤 대통령은 문재인 정부 들어 중단됐던 한일 군사정보포괄보호협정(GSOMIA·지소미아) 정상화를 선언했고, 기시다 총리는 양국 정상간 셔틀외교 정상화를 비롯해 한일 관계 개선 의지를 피력했다.
윤 대통령은 이날 일본 도쿄 총리관저에서 한일정상회담 후 가진 공동기자회견에서 “한국의 국익과 일본 국익은 제로섬 관계가 아닌, 윈윈하는 국익이라고 생각한다”며 “양국 관계가 정상화되고 발전한다면 먼저 양국 안보위기 대응에 많은 도움 될 것”이라고 말했다.
sanghoon3197@fnnews.com 박상훈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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