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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 "나름 최선 다했다" 울먹… 정유라 "더는 못 봐주겠네"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7 09:43

수정 2023.03.17 10:35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왼쪽),.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 ⓒ 뉴스1 /사진=뉴스1
조국 전 법무부 장관 딸 조민(왼쪽),.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 ⓒ 뉴스1 /사진=뉴스1
[파이낸셜뉴스]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의 딸 조민씨가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허가 취소 재판에 출석해 "주어진 환경에서 최선을 다했다"며 밝힌 것과 관련해 박근혜 정부 국정농단 사태 핵심 인물 최서원(개명 전 최순실)씨 딸 정유라씨가 "더는 못 봐주겠다"며 비난했다.

정유라씨는 지난 16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조씨가 부산대 의전원 입학 허가 취소 재판에 증인으로 출석해 한 발언을 다룬 기사를 공유한 뒤 분노를 터뜨렸다.

정씨는 "검찰 빨리 영장 치세요. 저한테 했듯 똑같이 하세요. 이 말도 안 되는, 좌파가 지배하는 것 같은 세상 더는 못 봐주겠다"며 "내일부터 당장 조민 의사 취소 안 되면 저도 다른 운동선수들 물고 늘어져서 출석 안 한 사람들 학위 다 날려버리겠다"라고 적었다.

정씨는 "김연아, 박태환 세계적인 선수들이다. 근데 우리나라 법에 잘하는 운동선수는 봐줘도 되고 못 하는 선수들은 출석 안 하면 처벌받는다는 법이라도 있나"라며 "제게는 기회가 주어지지 않았다.
어디서 기회를 찾나. 나에겐 주어지지 않은 기회가 조민에겐 주어지고 있다. 학위반환 소송도 해보겠다. 억울해서 못 살겠다"라고 했다.

앞서 정씨는 출석 일수가 부족한데도 청담고를 졸업했고, 이화여대에서 학점을 받았다. 이에 2016년 12월 청담고 입학을, 이듬해 1월에는 이화여대 입학을 각각 취소당했다. 이는 모두 1심 판결이 나오기 전이었다.

정씨는 "팔자 좋다는 생각밖에 안 든다. 의사 되네, 마네 가지고 박 터지게 법정 싸움도 할 수 있고. 나는 변명할 틈 없이 싹 취소됐다"고 덧붙였다.

(정유라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뉴스1
(정유라 페이스북 갈무리) /사진=뉴스1
한편 조민씨는 이날 재판에서 "이제까지 살아오면서 이번 일을 겪으면서 부모님이나 제가 가진 환경이 유복하고, 다른 친구들보다 혜택을 받고 컸다는 것을 알게 됐다"라며 "이런 일이 생기면서 허위 보도 등이 있었고, 하나도 노력하지 않고 허영심만 있다는 식으로 (이야기가 나와) 그런 사람으로 비쳐졌다"라고 말한 뒤 울먹였다. 이어 조씨는 "나름의 위치에서 최선을 다했다. 앞으로 만약에 판사님께서 기회를 주신다면 사회에 기여할 수 있는 사람이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

조씨는 부산대를 상대로 입학허가 취소처분 집행정지 신청과 본안 소송을 제기했다. 법원은 집행정지 신청에서 조씨 청구를 일부 인용 결정, 본안 선고 후 30일까지는 의전원 졸업생 신분을 유지할 수 있도록 했다.
1심 선고는 다음 달 6일 진행될 예정이다.

jhpark@fnnews.com 박지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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