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건·사고

박경석 전장연 대표, 체포영장 집행

파이낸셜뉴스

입력 2023.03.17 13:14

수정 2023.03.17 13:17

서울경찰청서 기자회견 후 체포
"잘 조사받고 나오겠다"
"국가가 지켜야 할 편의시설도 지켜지지 않아"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상임대표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열린 서울경찰청의 출석 요구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공동상임대표가 지난달 2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지하철 4호선 혜화역 승강장에서 열린 서울경찰청의 출석 요구에 대한 입장발표 기자회견에서 구호를 외치고 있다./사진=뉴시스
[파이낸셜뉴스] 경찰의 출석 요구에 불응해온 박경석 전국장애인차별철폐연대(전장연) 상임공동대표가 체포됐다.

17일 전장연에 따르면 서울 남대문경찰서는 이날 오전 11시 46분 서울 종로구 서울경찰청 민원봉사실 앞에서 기자회견을 마친 박 대표에 대해 체포영장을 집행했다.

박 대표를 비롯한 전장연 관계자들은 지난 2021년 1월부터 지난 1월까지 지하철 승하차 시위를 벌이며 열차 운행을 지연시킨 혐의(집회시위에관한법률 위반, 업무방해, 도로교통법 위반 등)로 수사를 받고 있다.

경찰은 지난 13일까지 박 대표에게 18차례 출석을 요구했다. 이에 박 대표는 서울 시내 모든 경찰서에 엘리베이터 등 편의시설이 먼저 설치돼야 한다며 출석요구에 불응한 바 있다.

체포영장과 관련해 박 대표는 "저희는 흉악범이 아니다. 지구 끝까지 도망갈 수도 없고 도망갈 수단도 없다"며 받아들이겠다는 입장을 밝힌 바 있다.


그러면서 "장애인이 얼마나 차별받는지, 국가가 지켜야 할 편의시설도 지켜지지 않는데 도망을 생각할 수 있겠나"라며 "잘 조사받고 나오겠다"고 했다.

yesyj@fnnews.com 노유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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